‘승무원 지시 불이행’ 뉴질랜드 부동산 재벌 기내서 쫓겨나

‘승무원 지시 불이행’ 뉴질랜드 부동산 재벌 기내서 쫓겨나

입력 2015-05-27 14:28
수정 2015-05-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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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70대 유명 부동산 재벌이 뉴질랜드 항공사 에어뉴질랜드 여객기 기내에서 내쫓기는 수모를 당했다.

뉴질랜드 언론은 27일 오전(현지시간) 오클랜드 공항에서 이륙을 기다리던 웰링턴행 에어뉴질랜드 여객기에서 부동산 재벌 봅 존스(75) 경이 승무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존스 경은 여객기 승무원이 비상구 옆 12번 열 창가 좌석에 앉은 승객이 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 등 안전수칙에 대해 설명하려 했으나 뭔가를 읽느라 귀를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비상시 협조할 수 없거나 협조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다른 좌석으로 옮겨 앉아야 한다는 얘기를 했음에도 “가만히 있게 내버려둬 달라”며 좌석 변경 요구 마저 거부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에 기장은 민간항공국(CAA) 안전요원에게 불러 존스 경을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리게 했다.

이 때문에 해당 여객기는 당초 계획보다 20분 가량 늦게 이륙했다.

기장은 승객들에게 비행기가 늦게 출발하게 된 데 대해 사과하면서 “누가 됐든 승객들은 승무원의 안전수칙 브리핑 청취 등 CAA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에어뉴질랜드 대변인도 “기장이 민간항공 규정에 따라 항공안전 당국에 연락해 승객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정치인 출신의 존스 경은 뉴질랜드와 호주에 15억 달러(약 1조 2천억 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상업용 부동산을 소유한 부동산 재벌로 신문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하는 등 적잖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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