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인류 최초 추정 살인 희생자 두개골 발견

스페인서 인류 최초 추정 살인 희생자 두개골 발견

입력 2015-05-28 11:44
수정 2015-05-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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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북부에서 인류 사상 최초의 살인 희생자 것으로 보이는 두개골이 발견됐다.

43만 년 전 이 유골을 통해 인류학자들은 폭력이 인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 BBC 방송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아타푸에르카 산악지대에서 발견된 43만 년 전 유골의 주인이 폭행을 당해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산악지대의 ‘뼈 구덩이’라고 이름 붙은 장소에서는 최소 28명의 유골이 발견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진화와 인간행동 센터’는 이곳에서 발견한 52개의 뼛조각을 거의 완벽한 두개골로 맞추고서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해 본 결과 왼쪽 눈 위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희생자 왼쪽 눈 위에 있는 2개 구멍이 같은 물체의 다른 충격으로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차례 구타를 당해 상처가 생겼으며 살인 의도가 보인다”고 밝혔다.

이 희생자는 산악지대에서 머리를 맞고 나서 13m 높이의 수직 통로에 버려졌을 것으로 보인다.

유전자(DNA) 분석 결과 ‘뼈 구덩이’에 있는 유골은 현생 인류에 앞서 지구 상에 나타난 네안데르탈인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고대인이 자신의 무리 가운데 죽은 이들을 의도적으로 이곳에 놓아둔 것 같다”면서 “이 무리의 사회적 관습이거나 어쩌면 인류 화석 기록상 최초의 장례 행동이었을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인류학자인 데브라 마틴 미국 네바다대 교수는 “연구진의 법의학적 증거 등을 보면 폭력이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문화만큼 우리와 오래 함께 해 왔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이 연구 결과를 미국 과학잡지 PLOS One에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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