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웃지만 소비자 운다’…엔저탓 日 줄줄이 가격인상

‘대기업 웃지만 소비자 운다’…엔저탓 日 줄줄이 가격인상

입력 2015-06-05 12:15
수정 2015-06-0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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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약세로 인해 원료를 수입해 만드는 생필품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일본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야쿠르트 본사는 과즙 수입비용 상승을 이유로 지난 1일자로 마시는 요구르트 ‘죠아’(125㎖)의 가격을 90엔(세금 별도)에서 100엔으로 올렸다. 무려 23년만의 인상이었다.

나가타니엔(永谷園)은 오차즈케(녹차에 밥을 말아먹는 요리), 후리카케(밥에 뿌려 먹는 식품) 등의 가격을 내달부터 5∼10% 올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기업 노력만으로 수입 원자재 비용 증가를 흡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엔저에 국제 수요 증가가 ‘쌍끌이’로 가격을 밀어올리는 사례도 있다. 신흥국에서 초콜릿 인기가 올라감에 따라 원료인 카카오 가격이 상승하면서 메이지, 모리나가제과, 롯데는 7월부터 초콜릿 값을 올리기로 했다.

유명 의류업체 유니클로도 캐시미어 등을 소재로 하는 추·동복 상품 일부의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아베 정권이 임금 인상을 적극 독려하면서 올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임금 인상이 이어졌지만 작년 4월 소비세율 인상(5→8%)에 이어 엔저로 인한 소비재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자 서민들은 생활이 나아진 것을 실감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마이니치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의 회복세가 둔해 경기 호전까지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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