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그리스사태 과잉반응 삼가야”…채권단양보 설득

오바마 “그리스사태 과잉반응 삼가야”…채권단양보 설득

입력 2015-07-01 04:18
수정 2015-07-0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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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 파장도 경계하면서도 안보 측면 우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그리스 사태가 상당히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잉반응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백악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위기가 미국의 금융시스템에 중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번 사태가 “그리스 국민에게 매우 고통스러울 게 분명하고 유럽의 성장률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며, 세계 경제의 팽창을 꺾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결국 미국에도 무역감소와 같은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해 이번 사태에 관해 긴밀히 논의한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독려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이 그리스 사태 해결을 위한 미 행정부 개입을 확대하고 그리스에 대한 유럽 채권국들의 요구 수준을 낮출 것을 설득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실제로 제이컵 루 재무장관은 이날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의 재무장관과 통화해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이탈을 막으면서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절충안 마련을 촉구했다. 루 장관은 최근 6개월 동안 그리스 문제와 관련해 유럽 관료들과 60차례 이상의 면담 또는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그리스가 유로존 안에서 경제적 성장의 길로 나아갈 방안을 마련할 협상이 진전될 수 있도록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계속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떨어져나갈 경우 경제적 영향은 물론 러시아와의 긴장 관계, 중동 위기 등의 안보적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는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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