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푸싱항공 사고기 기장, 실수로 멀쩡한 엔진 꺼”

“대만 푸싱항공 사고기 기장, 실수로 멀쩡한 엔진 꺼”

입력 2015-07-02 16:58
수정 2015-07-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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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항공안전위, 사고원인 분석 보고서 발표

지난 2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추락해 40여명의 사망자를 낸 푸싱(復興·트랜스아시아)항공 여객기의 기장이 사고 직전 실수로 멀쩡한 엔진을 껐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AP·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항공안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 등을 토대로 분석한 이런 내용의 사고 원인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당시 기장은 이륙 수분 뒤 두 개의 엔진 가운데 하나에서 전원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는 스로틀을 당겨 엔진 출력을 차단하려 했다.

그러나 그는 실수로 그만 정상 작동되는 다른 엔진의 스로틀을 당긴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비행기 엔진 두 개 가운데 하나에 이상이 생기면 조종사들은 더 큰 문제를 막기 위해 문제가 생긴 엔진의 전원을 차단하곤 한다. 나머지 엔진 하나로도 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성녹음에는 처음엔 기장이 멀쩡한 엔진을 꺼버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가 비행기가 추락하기 직전에서야 실수를 알아차린 듯 “아, 다른 쪽 엔진을 꺼버렸어”라고 다급하게 외치는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기장은 지난해 5월 비행 시뮬레이션 테스트에서도 불합격한 적이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지난 2월4일 승객과 승무원 58명을 태우고 타이베이(臺北)를 출발해 진먼(金門)으로 향하던 여객기 GE235편은 이륙 직후 타이베이시 쑹산(松山)공항 인근 고가도로 상단을 들이받고 하천으로 추락, 43명이 사망했다. 기장과 부기장도 함께 숨졌다.

대만항공안전위는 사고 며칠 뒤 공개한 예비조사 결과에서도 양쪽 엔진의 결함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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