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노동인구가 3년째 줄어드는 가운데 노령인구 비율은 계속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는 국가통계국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16~59세 노동연령 인구(노동인구)가 9억 1천600만 명으로 전년보다 371만 명이 줄어 2012년 이후 3년째 감소세를 보였다고 3일 보도했다.

또한 60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5.5%로 전년 14.9%에 비해 0.6% 포인트 늘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0.1%에 달했다.

이처럼 노동인구는 줄고 고령인구 비율이 높아지면서 국가 경제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값싼 노동력이 경제 성장에 도움을 준 ‘인구 보너스’가 사라져가고 노동력 부족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차이팡줘(蔡昉作) 부원장은 “노동력 부족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으며 기업의 인력사용 비용도 현저히 높아지고 있다”며 “필요한 노동력을 얼마든지 공급받을 수 있는 시절은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변화는 고속 성장을 지탱해주던 전통적인 요인이 사라져가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경제 성장률도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기업은 구인난을 겪고 사회 초년생들은 구직난에 시달리는 ‘양난’(兩難) 현상도 나타났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한 자녀 정책의 전환과 농민공의 시민화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