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찍기’는 미국 대선후보가 수행할 새 의무?

‘셀카 찍기’는 미국 대선후보가 수행할 새 의무?

입력 2015-07-06 07:40
수정 2015-07-0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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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주요 소통 수단이 됨에 따라 2016년 미국의 대통령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셀카 찍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내년 미국의 대통령선거를 ‘셀피 선거’(Selfie Election)라고 부르면서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의 최근 모습을 전했다.

상원의원 랜드 폴(공화당)은 지난달에 뉴햄프셔 주에서 2시간 동안 셀카 찍는 시간을 가졌다.

또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테드 크루즈는 너무 많은 사람이 셀카찍기를 원해 행사 전후에 20분을 추가로 할애했다.

키가 큰 젭 부시(공화당)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자신보다 키가 작은 사람을 편하게 해 주려고 긴 셀카 봉으로 직접 사진을 찍는다.

국무장관 출신인 힐러리 클린턴(민주당)도 뉴햄프셔 주에서 아이폰 카메라 기능에 익숙지 않은 팬에게 인내심을 발휘하며 셀카를 찍었다.

이런 셀카 찍기 바람에 대해 비판적인 분석도 있다.

셀카에 열중하다 보니 후보의 정책을 이해할 시간이 줄어들고 후보와 유권자의 상호 소통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또 카메라 렌즈를 쳐다보느라 후보는 유권자의 눈을, 유권자는 후보의 눈을 쳐다볼 시간이 줄어든다.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와 셀카를 찍는다고 해서 이 후보를 지지하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정치전문지인 ‘아이오와 리퍼블리칸’의 편집자인 크레이그 로빈슨은 “셀카를 찍자는 사람이 지지자인지, 아니면 후보와의 사진으로 그들의 프로필을 채우려고 하는지를 알기가 어렵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후보들은 셀카 찍자는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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