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비, 멘토 자처해 젊은여성 유혹…”성관계 후 돈 줬다”

코스비, 멘토 자처해 젊은여성 유혹…”성관계 후 돈 줬다”

입력 2015-07-19 15:21
수정 2015-07-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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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에 휘말린 미국 코미디언 빌 코스비(78)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어린 여성에게 접근한 뒤 성관계를 맺고 돈을 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코스비는 10년 전 자신이 이사직으로 있던 필라델피아 시 템플대 전 직원인 안드레아 콘스탄트에게 고소를 당했다. 당시 콘스탄트는 코스비가 자신에게 약을 먹이고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콘스탄트에게 고소를 당한 코스비와 콘스탄트의 변호인이 필라델피아의 한 호텔에서 주고 받은 대화 녹취록 사본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코스비는 콘스탄트의 변호인에게 콘스탄트와의 관계를 멘토와 멘티라고 주장하며 자신은 경험많은 안내인으로서 콘스탄트에게 그의 인맥과 명성, 경험을 이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콘스탄트의 교육을 위해 돈을 줬고, 그와 성관계를 가진 다른 여성에게도 돈을 줬으며 이런 사실을 아내에게 숨기려고 에이전트를 통해 돈을 전달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아내가 자신이 콘스탄트의 교육을 돕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이 안드레아와 내가 성관계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은 몰랐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자신이 “꽤 품위 있는 리더”였고 여성을 이해하거나 말하지 않고 성적인 신호를 보내는 데도 능숙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00년 대 초 이후 몇 년 동안 만나 온 콘스탄트에 대해서는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코스비가 성관계를 할 의도로 진정제의 일종인 퀘일루드를 콘스탄트에게 줬다고 인정한 법정 진술 내용이 공개됐다.

코스비는 지난해 이후 수십 명의 여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비난과 고소를 당하고 있지만 혐의를 부인해 왔으며 기소된 적도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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