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3차 구제금융협상 개시 27일로 연기…시작부터 ‘삐걱’

그리스 3차 구제금융협상 개시 27일로 연기…시작부터 ‘삐걱’

입력 2015-07-25 10:20
수정 2015-07-25 10: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협상장소·내용 등 합의 못 해그리스 증권시장 27일부터 재개장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3차 구제금융 협상이 시작부터 협상장소 선정 문제 등으로 연기됐다. 협상은 27일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정부와 유럽집행위원회(EC),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대표단은 협상장소를 어디로 할지 합의하지 못해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일을 미뤘다고 가디언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24일 시작할 예정이었던 860억 유로(약 109조8천억원) 상당의 구제금융 협상이 최소 사흘 연기됐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들은 대표단이 주말 새 아테네에 도착하며 협상은 27일부터 재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전까지 채권단은 아테네 중심부 신타그마 광장 인근의 아테네 힐튼 호텔에서 머물며 구제금융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그리스 정부는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정부청사에서 멀리 떨어진 아테네 외곽 호텔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타그마 광장은 그리스 의회의 1·2차 개혁법안 표결 당시 시민이 모여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인 장소다.

EC 관계자는 “해결해야 할 보안상의 문제가 있다”며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은 협상 내용을 두고도 갈등을 빚었다.

그리스 측은 채권단이 만날 수 있는 인물과 협상에서 논할 수 있는 주제도 제한할 것을 요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채권단이 그리스 각 부처와 자료에 마음대로 접근하는 것이 그리스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이 가운데 그리스 정부는 IMF에 공식적으로 3차 구제금융 협상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재무장관은 IMF에 보낸 서한을 통해 “(그리스가) 사회통합 속에 활기차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때까지 몇 분기는 지나야 할 것”이라며 “IMF의 지속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 정부의 자본통제로 문을 닫았던 아테네 증권 거래소가 약 한 달 만에 다시 문을 연다.

증권거래소 대변인은 거래소 재개장 안을 놓고 ECB에 의견을 물었다며 이르면 27일 재개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리스 상장 회사에 투자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