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의원들 “크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야”

프랑스 의원들 “크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야”

입력 2015-07-25 21:05
수정 2015-07-25 21: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자국 정부의 만류에도 러시아로 병합된 크림을 방문한 친러시아 성향의 프랑스 의원들이 서방의 제재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프랑스 의원 방문단 대표를 맡은 티에리 마리아니 의원은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크림에 대한 서방 제재는 “봉쇄에 가까워 쿠바 사태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고 타스통신 등은 전했다.

마리아니는 이어 “우리(유럽)는 단지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말에 (크림에게) 우호적 손길을 내밀 때까지 기다리기만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고서 “차라리 지금 크림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쿠바사태 같은 60년의 기다림을 중단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방문단의 이브 포조디 보르고 의원은 “크림이 유럽연합(EU) 내에서 외교적 블랙홀이 됐다”고 평가하며 유럽은 러시아 및 크림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고 러시아와 관계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방문단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크림을 방문했다.

10여 명의 방문단은 앞서 크림 방문 때도 현지 실상이 서방 언론들이 전하는 모습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며 서방의 제재 철회를 촉구했다.

프랑스 의원들의 이번 크림 방문은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진 이후 서방 정치인들의 첫 번째 현지 방문으로 논란이 일었다.

서방의 대러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프랑스 외무부는 자국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크림 방문을 결정한 것이지만, 이 방문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으며 우크라이나 당국은 자국을 거치지 않는 크림 방문은 허용될 수 없다며 프랑스 의원들을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