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홋카이도·오사카 등지의 8개 단체 총리 앞으로 요청서
일본 전국 각지의 8개 시민단체가 내달 발표될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에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를 담을 것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촉구했다.홋카이도(北海道), 히로시마(廣島) 등지의 8개 시민단체는 29일 도쿄의 국회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아베 총리는 가해자의 역사와 마주해 식민지 지배의 피해자에 대한 사죄를 전후 70년 담화에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아이치(愛知)현의 단체 ‘전후 70년 시민선언 아이치’는 이날 발표한 선언에서 “역사에 성실하게 마주하고, 과거 청산을 완수할 용기를 갖고 평화를 위한 노력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오사카(大阪)부(府)의 단체 ‘전후 70년 동아시아의 미래를 향해! 선언하는 시민’은 “일본을 다시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나라로 만들지 말라”는 내용의 선언문을 소개했다.
집회에 참석한 우쓰미 아이코(內海愛子) 게이센조가쿠인(惠泉女學園)대 명예교수는 “가해자라는 자각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아베 총리 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역사 인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요청문을 30일 아베 총리 앞으로 전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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