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빈곤 퇴치와 싸움’ 문제는 年4조달러 재원

유엔 ‘빈곤 퇴치와 싸움’ 문제는 年4조달러 재원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5-08-04 23:42
수정 2015-08-05 00: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반 총장 “가난 끝내는 첫 세대 되자” 오늘 오바마 만나 재원 등 협조 논의

193개 유엔 회원국이 2030년까지 전 세계 기아·빈곤 문제 퇴치를 위한 개발 목표의 큰 틀에 합의를 이뤄냈다. 이를 위해 앞으로 15년 동안 매년 3조 3000억~4조 5000억 달러(약 3850조~5880조원)가 필요하다. 관건은 재원 확보에 달려 있는 셈이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2주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유엔 회원국은 ‘2030 지속가능개발 목표’(SDGs)에 최종 합의를 이뤘다고 로이터가 4일 보도했다. 유엔의 ‘2001~2015년 새천년개발 목표’(MDGs)의 후속이다. 회원국은 추가 논의를 거쳐 기아·빈곤 해결과 더불어 국내·국제적 불평등 감소, 지역 분쟁 종식, 난민 문제 해결, 기후 변화 대처 등을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계획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반기문(왼쪽) 유엔 사무총장은 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가난을 끝내는 첫 세대, 그리고 너무 늦기 전에 최악의 지구 온난화를 막는 마지막 세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4일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

SDGs의 성패는 안정적 재원 마련 여부에 달려 있다. 2016년 미국 정부 예산(3조 8000억 달러)에 준하는 재원이 매년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은 선진국이 국민총소득(GNI)의 0.7%를 개발도상국 지원용으로 내고, 0.15~0.2%를 개발이 지연되는 후발 개도국에 집중지원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를 강제할 수단은 없다. 수사나 말코라 유엔 사무차장이 “새 목표의 규모, 깊이, 어려움 등은 유엔에 도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강조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SDGs는 다음달 25~27일 유엔 총회에서 공식 채택될 계획이다. 총회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연설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러 글로벌 이슈 중에서 기아·빈곤 문제와 함께 기후변화 대처에 대해 연설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5-08-05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