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끓는 말레이기 희생자 가족들 “도대체 무슨 일이”

애끓는 말레이기 희생자 가족들 “도대체 무슨 일이”

입력 2015-08-06 10:21
수정 2015-08-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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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확인에 생존 기대 사라져…시신 수습·사고원인 규명 촉구

“내 가족은 어디에 있는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다.”

작년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이 인도양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은 실종자 239명의 가족에게 “탑승객이 모두 숨졌다”는 통보와 같았다.

혹시나 살아있을 수 있다는 한 가닥 실낱같은 기대가 사라진 것이다. 탑승자 희생자 가족들은 시신이나 유품이라도 찾을 수 있게 더 적극적인 수색 작업과 함께 추락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MH370편에 탑승한 딸(29)을 잃은 슬라마탄 오마르(62)는 6일 베르나마 통신에 “알라신이 정해놓은 운명으로 받아들인다”며 옷조각이라도 추가로 발견되면 시신을 찾기를 바라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승무원 부인인 재키타 고메스는 “남편은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며 “시신을 수습, 장례를 치르며 이별을 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AP 통신에 말했다.

고메스는 “비행기와 블랙박스를 찾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추락 원인과 지점을 모르기 때문에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MH370편이 실종된 지 17개월 다 돼서야 길이 2m짜리 날개 부품(플래퍼론) 1개를 수거하는 데 그치고 수색작업과 추락 원인 조사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자 희생자 가족들의 안타까움과 불만도 쌓여갔다.

승무원인 아내를 잃은 리킴팟은 AFP 통신에 “여전히 많은 의문이 남아있고 퍼즐에는 많은 구멍이 있다”며 “플래퍼론 말고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MH370편 탑승객의 가족들은 그동안 고통의 시간을 보내왔다”며 “말레이시아는 희생자를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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