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수에즈운하 개통으로 통행료 오를 수 있어”

“제2의 수에즈운하 개통으로 통행료 오를 수 있어”

입력 2015-08-07 10:15
수정 2015-08-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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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부가 제2의 수에즈운하 개통을 계기로 운하 통행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7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이집트 동북부 이스마일리아에서 열린 새 운하 개통식에 참석한 각국 외교사절단 사이에서는 이집트가 새 운하를 개통해 그 운하의 효율성은 높일 수 있지만, 대신 통행료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수에즈운하 통과 운임이 상승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집트 정부도 (인상 폭)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집트 경제 사정을 잘 아는 다른 외교 소식통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수에즈운하를 자주 이용하는 한 대규모 해운회사 측도 운하 통행료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에즈운하를 관리하는 이집트 수에즈운하청은 지난 6일 새 운하 개통식을 하기 전까지 통행료 인상에 관해 뚜렷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이는 ‘통행료 인상’ 조짐의 분위기가 새 수에즈운하 개통식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퇴색시킬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수에즈운하청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2km의 새 운하 개통으로 전체 193km 구간의 수에즈운하 통과시간은 18시간에서 11시간으로, 대기시간은 평균 8∼11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또 새 운하가 생기면서 양방향 통행이 가능해져 하루 평균 통과선박이 기존 49척에서 97척으로 증가할 것으로 운하청은 기대했다.

수에즈운하 통과수입도 기존의 연간 53억달러에서 2023년에는 132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란 수치도 내 놓았다.

그러나 일각에선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수가 유럽행 유조선의 물동량 감소에 따라 줄어드는 상황이어서 통행료를 인상하지 않는 이상 수입이 당장 대폭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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