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톈진항 르노·폴크스바겐 등 수천대 불타…현대車 “파악중”

中톈진항 르노·폴크스바겐 등 수천대 불타…현대車 “파악중”

입력 2015-08-13 20:09
수정 2015-08-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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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차량 야적장이 근처에 위치…보험가입돼 있다”

12일 심야에 발생한 중국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신구 탕구(塘沽)항 대형 폭발사고로 현대차 등 우리 기업들도 직간접적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또 톈진항 야적장에 주차돼 있던 르노, 폴크스바겐 등 차량 수천대가 불에 타는 등 훼손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베이징에 주재하는 현대차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에서 조립해 들여온)수입완성차 야적장이 화재 현장 인근에 있어 피해를 봤다”며 “현재 정확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당국이 추가폭발 위험 등을 이유로 현장 접근을 통제하고 있어 구체적인 피해상황을 조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보통 4천대 정도를 보관하는 야적장에 화재 당시 몇대가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차량은 모두 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은 현대기아차 수입 차량 4천대가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수입 르노 1천500대도 불에 탔다고 보도했다.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야적장 주차장에 세워져있던 폴크스바겐 391대, 멀티밴 770대, 스포츠밴 39대,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투아렉 1천65대 등 모두 2천748대가 불에탔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폭발 현장 주변에 있던 르노 신차 1천 대가 탔다고 보도했고, AFP통신은 폴크스바겐 차량들이 불탔다는 설명을 붙인 사진을 발행하기도 했다.

이번 폭발로 50∼60개의 물류기업이 크고 작은 피해를 봤고, 중국 해관 본관 건물도 파손돼 한중 간 물류운송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국민 3명이 폭발력에 의해 파손된 유리창 등에 부상하기도 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주로 찰과상”이라며 “그중 한 명은 다섯 바늘 정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피해자 일부는 직접 영사콜센터로 전화해 이런 상황을 신고했다.

대사관은 “아직까지는 심각한 피해를 본 우리 국민은 없는 것 같다”며 그러나 계속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당국은 이번 폭발로 일반인과 소방관(12명) 등 최소 4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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