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위기일발”…이틀 새 수백차례 교전

“우크라 사태 위기일발”…이틀 새 수백차례 교전

입력 2015-08-17 01:04
수정 2015-08-1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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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올해만 1천300명 숨져”…전면전 가능성도 제기

정부군과 동부지역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휴전협정 후 안정을 되찾던 우크라이나 사태가 또다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자국 일요신문 빌트암존탁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사태가 위기일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 새로운 군사적 긴장악화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긴장완화를 위한 회담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은 올해 2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최근 들어 양측의 교전은 오히려 격화하고 있다.

반군 측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하루 동안 정부군이 120차례의 미사일 공격과 129차례의 포격 등을 가했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5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군도 지난 14일 정부군 진지가 175차례나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부군에 따르면 당시 공격에는 120mm 박격포, 152mm 야포, 다연장로켓포 ‘그라드’, 탱크 등이 동원됐으며 포격이 25차례, 박격포 공격이 64차례, 다연장로켓포 공격이 19차례, 총기 공격이 93차례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현지에서는 양측의 전면전이 발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군사전문 채널 즈베즈다는 최근 반군이 평화협정에 따른 철군을 취소하고 완전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휴전 상태를 감시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찰단도 평화협정에 따라 반군이 중화기를 보관해야 하는 몇몇 저장 시설이 비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한편,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우크라이나 동부의 피해규모도 커지고 있다.

DPR 소속 인권감시위원회는 이날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DPR이 점거한 지역에서 정부군 공격으로 남성 1천88명, 여성 199명 등 총 1천287명이 숨졌으며 부상자는 1천1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또 DPR 교통부는 정부군 공격에 따른 역내 교통시설 피해규모가 지금까지 1억8천300만 달러(약 2천149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교전으로 6천72명이 숨지고 1만5천345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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