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우사냥’ 요원 활동 중단하라” 중국에 경고

미국, “’여우사냥’ 요원 활동 중단하라” 중국에 경고

입력 2015-08-17 07:24
수정 2015-08-1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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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외국 도피 범죄자를 송환하려고 미국 내에서 정보요원들을 비밀 운영하는 데 대해 미국 정부가 강력히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비밀 요원들이 미국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며 중국인 탈주자를 돌려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최근 미국 정부는 중국에 경고하고 즉각 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는 중국은 경제사범을 포함해 외국으로 도피한 범죄자를 본국으로 송환해 처벌하는 캠페인을 전 세계에서 펼치고 있다.

이른바 ‘여우 사냥’(Fox Hunt)으로 이름붙여진 이 캠페인을 통해 지난 6월까지 930여 명이 중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의 여우사냥 요원들은 관광 비자나 사업 비자 등으로 입국해 탈주자들이 귀국하도록 갖은 수단을 동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사회안전부 소속이어서 정치, 경제, 군사, 산업 정보를 얻으려고 공식적으로 활동하는 첩보요원과는 차이가 있다.

미국이 자국 내 여우사냥 요원에 대해 경고한 것은 이들이 사용하는 협박 수단에 대한 미국의 분노를 반영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또 미국 공무원에 대한 개인정보 해킹과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등으로 말미암아 양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불거져 다음 달로 예정된 시진핑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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