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아베 담화 비판…”역사 정면으로 마주해야”

WSJ, 아베 담화 비판…”역사 정면으로 마주해야”

입력 2015-08-18 07:23
수정 2015-08-1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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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아베 총리가 역사를 떳떳이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아베의 뒤섞인 사과’(Abe’s Mixed Apology)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아베 총리가 과거 일본 총리의 담화를 수정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일본이 과거의 족쇄에서 벗어나려면 아베 총리가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2차대전 종전 70주년을 기념해 지난 14일 발표했던 담화에서 아베 총리는 과거 일본의 잔혹 행위에 대해 직접적인 사과를 하지 않은 채 일본 정부가 사과해 왔다고만 밝혔다. 이는 1995년 무라야마 담화와 2005년 고이즈미 담화를 언급한 것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존 담화를 수정했더라면 동아시아에 엄청난 분노를 일으켰을 것이라며 수정하지 않은 것은 안도할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서구 열강으로부터 고립됐기 때문에 일본이 전쟁을 일으켰다고 변명한 것은 2차대전 이후 일본의 평화 증진 노력에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일본이 고립된 것은 전쟁을 일으켰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일 뿐 원인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리고 일본이 식민지 국가들을 자유롭게 하기는커녕 일본 이름과 일본의 문화, 언어, 역사를 강요하며 전체주의적인 통제를 했다고 반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울러 일본의 극우주의 세력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일본이 어떤 사과를 하더라도 중국과 한국을 만족하게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극우 세력이 있지만, 합리적인 외국인들은 일본의 사과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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