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진 폭발사고 책임자 무더기 연행…안전총국장 아들도 조사

中, 텐진 폭발사고 책임자 무더기 연행…안전총국장 아들도 조사

입력 2015-08-20 08:35
수정 2015-08-20 08: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근 중국 톈진(天津)항 물류창고 폭발사고에 대한 당국의 조사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양둥량(楊棟梁) 국가안전총국 국장이 낙마하고 그의 아들까지 연행되는 등 산업안전 부문에 사정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관계 당국이 최근 양 국장의 아들 양후이(楊暉) 중하이석유가스전기(中海石油氣電)집단 사상정치부 총경리를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후이는 최근 폭발 사고가 발생한 톈진(天津) 출장 중 연행됐다.

그는 부친인 양 국장이 톈진 상무부시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톈진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양후이가 중하이석유가스전기집단에 관여한 시기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위원회 서기였던 2011년으로, 나이가 30세 미만이었다.

당시 톈진 부시장이던 양 국장은 중하이석유가스전기집단을 담당하던 우전팡(吳振芳) 전 중국해양석유총공사(中國海油·CNOOC)집단 부총경리와 액화천연가스를 톈진에 공급하는 계약에 서명하는 등 밀접하게 협력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우 부총경리는 지난 4월 초 부패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양 국장이 엄중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양 국장이 톈진 폭발 사고와 관련됐다는 언급이 없었지만, 뉴스 포털사이트 큐큐(QQ)닷컴은 당국 조사가 양 국장이 2004년 이후 톈진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주임을 역임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큐큐닷컴이 안전총국 직원 등이 양 국장에 대해 매우 합리적이고 능력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해 양 국장이 톈진 사고와 관련한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공안은 사고업체 루이하이의 실제 관리자 위쉐웨이(于學偉), 회장 리량(李亮), 부회장 차오하이쥔(曹海軍) 등 회사 책임자 10명을 체포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