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 매디슨 해킹 후폭풍… “이혼 문의 잇따라”

애슐리 매디슨 해킹 후폭풍… “이혼 문의 잇따라”

입력 2015-08-21 11:24
수정 2015-08-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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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가정법률 사무소 등에 전화문의 쇄도

불륜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이 해킹되면서 가입 회원 명단에서 배우자의 이름을 발견한 이들이 가정법률 사무소 등에 잇따라 이혼 문의를 하는 등 후폭풍이 확산하고 있다.

애슐리메디슨
애슐리메디슨
영국의 관계 상담 서비스인 ‘리레이트’(Relate)는 회원 명단에서 배우자의 명세를 발견해 상심한 많은 이들로부터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정법률 사무소 ‘밀스 앤드 리브’에서 일하는 나이겔 셰퍼드도 문의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면서 “간통을 조장하는 게 분명한 사이트에서 배우자 이름을 발견한 이가 조언을 받는다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인터넷 상담 사이트인 ‘배우자 외도 극복하기’(survinginfidelity.com)는 애슐리 매디슨의 회원 명단에서 배우자의 이름을 발견해 충격을 받은 이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 사이트에 글을 올린 한 명은 “온종일 공황상태”라며 “출장 간 남편이 내일 돌아오는 데, 애들을 데리고 그냥 나가버려야 할지, 담판을 벌여야 할지, 어째야 할지…”라고 적었다.

가정 법률 변호사들도 명단이 공개되고 나서 많은 이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정 법률 사무소 ‘슈스미스’의 크리스 롱버튼 대표는 명단 공개 이후 사무소로 하루 3통 넘게 전화가 걸려온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문의해올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정보통신(IT) 부문을 전문으로 하는 법률 사무소 핀센트 메이스의 루크 스칸론 변호사는 애슐리 매디슨 운영 기업인 ‘애비드 라이프 미디어’(ALM)가 데이터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10억 파운드(약 1조8천690억원) 규모의 소송을 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ALM이 정보 누출을 막으려고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 정보통신위원회는 ALM에 최대 50만 파운드(약 93억4천만원)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이에 앞서 해커 ‘임팩트 팀’은 지난달 애슐리 매디슨 회원 3천789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냈다고 주장하면서 회사 측에 사이트 폐쇄를 요구했다.

이 요구가 무시되자 해커는 지난달 하순에 이어 19일 회원 수백만명의 정보를 추가 공개했으며, 여기에는 회원 이름, 이메일 주소, 신용카드 번호, 결제 내역 등이 포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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