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세계 증시 동반 ‘패닉’에 급락 출발

뉴욕증시, 세계 증시 동반 ‘패닉’에 급락 출발

입력 2015-08-24 23:04
수정 2015-08-2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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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4일 중국발 불안으로 커진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아시아와 유럽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내린 여파로 급락 출발했다.

오전 9시34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2포인트(5.17%)나 내린 15,615.0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1.50포인트(5.15%)나 하락한 1,870.00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주말 동안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던 중국 증시 불안이 주초에 재현되면서 유럽증시까지 급락한 점과 원자재 가격 하락 지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을 시사했던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전세계 증시가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로 급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8.49% 떨어져, 2007년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날 폭락으로 상하이 지수는 지난 6월 최고점을 찍었던 당시의 상승폭을 고스란히 내주고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4.61% 밀려 지난 2013년 6월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5.17%, 코스피는 2.47% 급락했다.

유럽증시도 3-4%의 급락장을 나타냈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4.29%, 독일의 DAX 3.79%, 프랑스의 CAC 40은 4.70%나 빠졌다.

개장전 나온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의 건강함을 확인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7월 전미활동지수(national activity index)가 전월의 마이너스(-) 0.07에서 0.34로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전미활동지수는 85개의 경제지표를 가중 평균해 산출하며 제로(0)를 웃돌면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개장 후에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달 초 경기 악화를 보여주는 주요한 지표 발표가 없다면 연준의 9월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개장전부터 다우존스 30 산업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기술 대장주 애플은 전장대비 5%가 하락해 주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야후는 3억8천400만주를 보유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주가가 7.6%가 급락한 여파로 6.6%가 내렸다.

에너지업종인 코노코필립스와 쉐브론은 유가 약세로 7.4%가 하락했다.

개장전 원자재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1% 내린 38.95달러에 거래됐다.

구리가격도 파운드당 3.54% 하락해 2.222달러에서 움직였다.

런던비철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아연 등의 비철금속도 일제히 급락해 각각 6년과 5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금리 인상 기대로 치솟던 미국 달러화도 유럽 외환시장에서 중국 증시 폭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확산으로 폭락해 2014년 말 수준인 117엔대로 주저앉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세계 모든 가격 지표가 지지선을 깨고 내려간 상태라 언제 어떻게 반등할지 예단할 수가 없는 상태라며 ‘블랙 먼데이’라는 표현도 시장에서 나올 정도로 시장 심리가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예를 들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등의 추가 조치가 나와 중국 증시를 진정시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또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불확실성이 제거되고, 미경제가 대외 변수에도 건강하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경제지표가 더 나오는 것도 증시의 불안 심리를 완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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