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문제 있지만, 위기 아니다”<월가>

“中 경제 문제 있지만, 위기 아니다”<월가>

입력 2015-08-27 10:59
수정 2015-08-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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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문제를 안고는 있지만 위기상황에 들어간 것은 아니어서 공포에 빠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 많은 경제 전문가의 진단이라고 CNN 머니가 26일 보도했다.

CNN 머니는 상하이 증시가 지난 6월 중순 이후 40% 이상 빠졌으며 선전 증시는 그보다 더 나쁘다면서, 그럼에도 지난해 이맘때보다는 여전히 35%와 45% 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 증시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1.5%에 불과하며, 방대한 저축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부동산에 투자되거나 현금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CNN 머니는 덧붙였다.

더욱 중요한 점은 증시가 중국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는 사실이라고 CNN 머니는 강조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CNN 머니에 “투자자가 중국 경제 위험에 과잉 반응하고 있다”면서 “증시 거품 붕괴가 중국 경제에 미미한 충격만 주고 있음을 우리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중국의 수출이 지난 몇 달간 저조하고 8월 제조업 실적도 77개월만에 바닥인 것으로 잠정치가 나오기는 했으나 임금 상승세가 완연하며 소비도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지표들은 시장 우려보다 더 긍정적”이라면서 “경제의 많은 부분이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UBS 이코노미스트들도 같은 견해를 보였다고 CNN 머니는 전했다.

UBS 보고서는 “시장이 패닉에 빠질만한 새로운 지표가 많지 않다”면서 올해 성장이 6.8%로 전망되며 부동산 거래도 회복세인 점을 상기시켰다.

이 때문에 중국 경제의 경착륙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UBS는 파악했다.

CNN 머니는 중국이 인프라 투자에 크게 의존해오다 소비 주도로 개혁하는 과정에 들어간 점도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측은 물론 중국 성장 지표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내외적으로 제기되지만 자체 모델로 분석할 때 경제 붕괴를 예고하는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캐피널 이코노믹스의 26일자 보고서는 심각한 지방 정부 채무와 부동산 부문의 취약함, 그리고 ‘그림자 금융’이란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앞으로 몇 분기 성장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버드대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도 CNN 머니에 “외부 위험이 중국 경제를 훨씬 더 힘들게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중심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HSBC도 보고서에서 베이징 당국이 여전히 ‘실탄’에 여유가 있다면서 금리 추가 인하가 가능하고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도 여전히 유효한 점을 상기시켰다.

또 추가 재정 부양 여력이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금융 위기 충격 극복을 위해 앞서 4조 위안이란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최악의 상황에서는 그에 버금가는 재정 재투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HSBC는 덧붙였다.

그러나 경제학자 다수는 중국이 조만간 그런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CNN 머니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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