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사용 빈도, 당뇨병과 관계있다”

“항생제 사용 빈도, 당뇨병과 관계있다”

입력 2015-08-28 10:46
수정 2015-08-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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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를 자주 사용하면 2형(성인) 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당뇨병연구센터 연구팀이 당뇨병 환자 17만 504명과 당뇨병이 없는 성인 130만 명의 의료기록(1995~2012)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27일 보도했다.

15년 사이에 항생제가 5코스(1코스는 한 차례의 질병치료 과정) 이상 투여된 사람은 1코스 이하 또는 전혀 항생제가 투여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나중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5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를 주도한 크리스티안 미켈센 연구원이 밝혔다.

전체적으로 연간 항생제 처방 빈도는 당뇨병 환자가 0.8회, 당뇨병이 없는 사람이 0.5회였다.

항생체 처방 빈도가 많을 수록 당뇨병 위험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처럼 항생제 사용 빈도와 당뇨병이 연관이 있는 이유는 항생제가 감염을 일으킨 박테리아 말고도 유익한 박테리아까지 죽여 장내 박테리아의 균형을 무너뜨리면서 포도당과 지방 흡수에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미켈센 연구원은 설명했다.

항생제는 장내 박테리아를 변화시켜 포도당과 지방 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동물연구결과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또 당뇨병 위험이 있는 사람은 감염질환에 잘 걸려 항생제를 자주 사용하게 되는것 인지도 모른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뉴욕 레녹스 힐 병원 체중관리실장 마리아 페나 박사는 장내 세균총(gut flora)이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학설이 있다면서 당뇨병에 걸리는 사람은 감염에 취약한 소지를 지니고 있을 수 있다고 논평했다.

감염은 장내 박테리아에 변화를 일으켜 당뇨병의 위험요인인 비만을 가져올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내분비학회 학술지 ‘임상내부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온라인판(8월27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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