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수요둔화, 삼성·SK하이닉스에 직격탄”

“中 스마트폰 수요둔화, 삼성·SK하이닉스에 직격탄”

입력 2015-08-31 10:59
수정 2015-08-3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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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아시아의 거대 반도체 업체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보도했다.

WSJ은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삼성과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장 설비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가격 하락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줄어든 삼성의 반도체 사업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둔화를 이유로 세계 반도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번스타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에서 스마트폰 판매는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중국은 전 세계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그러나 앞으로 수년간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는 안정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세계 최대 메모리칩 제조업체로 메모리칩은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광범위하게 쓰인다.

지난 2년간 반도체 경기는 D램 가격 상승과 탄탄한 수요 덕분에 호전됐고, 반도체 부문의 이익률이 20~30% 범위로 오르는 등 삼성과 SK하이닉스도 큰 수혜를 입었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 둔화로 메모리칩 수요 전망이 전만큼 밝지 않음에도 두 업체는 최근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15조6천억원을 지출해 메모리칩 업계에서 선두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고 SK하이닉스는 향후 10년간 반도체 공장 세 곳을 더 짓는데 46조원을 쓴다는 계획이다.

IBK증권의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WSJ을 통해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연말로 가면서 모바일 D램의 강력한 재고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가 D램의 40%를 중국에 파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삼성이 생산한 반도체는 자사의 스마트폰 생산에 대거 쓰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둔화 충격이 덜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은 그러나 중국에서 경쟁이 심화하면서 최근 몇 분기 사이에 스마트폰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등의 충격을 입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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