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측근 이메일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속물”

힐러리 측근 이메일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속물”

입력 2015-09-02 11:05
수정 2015-09-02 11: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최측근이 과거 힐러리에게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속물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특보를 지낸 시드니 블루멘탈은 2010년 고든 브라운 총리의 노동당 정부와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정부의 교체 당시 새 총리에 대해 이같이 박한 평가를 내놨다.

블루멘탈은 클린턴 전 장관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신임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 정부가 초긴축 정부예산안을 통과시킨 이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평했다.

블루멘탈은 닉 클레그 당시 신임 부총리와 관련해서는 “타고난 오만함이 있지만, 캐머런 총리보다는 덜 속물적”이라며 “캐머런이 명문사립고등학교 중 이튼스쿨을 나온 반면, 클레그는 웨스트민스터스쿨을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취임을 앞둔 윌리엄 헤이그 전 외무장관에 대해서는 “뼛속까지 반유럽주의자로 솔직하지 못하게 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경제정책과 관련해 영국은 미국의 동반자가 아니며, 유럽을 향한 가교도 될 수 없다”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영국이 이렇게 국제경제에 있어 불화가 있었던 적이 없다”고 푸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답장에서 “이메일을 남편인 빌과 공유했다”면서 “이메일이 멋지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계속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이메일은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추가로 공개한 클린턴 전 장관의 2009∼2010년 개인 이메일 4천368건 중 일부분이다. 미국 법원은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이 재직 시절 국무부 관용 이메일 대신 개인 이메일만 사용한 이른바 ‘이메일 게이트’와 관련해 내년 1월29일까지 순차적으로 전체 이메일을 공개하도록 명령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