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14주년…미국 전역 추모 물결

9·11테러 14주년…미국 전역 추모 물결

입력 2015-09-12 02:04
수정 2015-09-12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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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제로’서 유가족들 3천명 희생자 이름 불러

9·11테러로 목숨을 잃은 3천여 희생자들의 이름이 11일(현지시간) 다시 미국인들의 가슴 속에 돌아왔다.

미국인들은 9·11테러 14주년을 맞아 ‘테러와의 전쟁’의 시발점이 된 2001년 그날의 끔찍했던 악몽과 희생자들을 떠올리며 또다시 마음을 하나로 합쳤다.

여객기의 충돌로 무너져내린 뉴욕 맨해튼 월드트레이드센터 자리에서 열린 추념식을 비롯해 크고 작은 행사가 잇따르며 전국이 추모 물결에 덮였다.

’그라운드 제로’에 들어선 9·11추모박물관에서 거행된 추념식은 월드트레이드센터 북쪽 건물에 여객기가 처음 충돌한 시각인 오전 8시 46분 시작됐다.

참석자들이 사이렌 소리에 일제히 고개를 숙이고 묵념한 후 유가족들이 차례로 연단에 서서 3천여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렀다.

추념식이 끝난 오후에는 일반 시민이 밀려들었다.

매년 그랬듯 올해도 이날 밤늦게까지 2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저녁에는 무너진 두 빌딩을 상징하는 두 개의 광선을 공중으로 쏘아 올리는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부인 미셸 여사와 백악관 직원들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메릴랜드 주(州) 포트미드의 군 기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한다.

9·11테러 때 납치된 비행기 4대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항공 93편이 추락한 펜실베이니아 주 섕크스빌에는 전날 ‘플라이트93 국립추모전시관’이 문을 열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은 미 의사당을 공격하려던 테러범과 맞서 싸우면서 비행기를 섕크스빌의 들판에 추락시켜 더 큰 피해를 막았다.

오하이오 주 의회는 희생자 수를 상징하는 3천 개의 국기를 내걸었고, 주요 도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경기장에서도 사이렌 소리 속에 선수와 관중들이 잠시 고개를 숙여 추모 대열에 동참했다.

워싱턴 D.C.의 미 의회에서는 9·11추모박물관 운영 예산 일부를 매년 국고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하원 천연자원위원회의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뉴욕 소방박물관에는 9·11테러 때 구조작업 중 희생된 소방관들을 기리는 행사가, 저녁에는 뉴욕 브루클린교 인근 공원에서 추모 콘서트가 각각 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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