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중독 숨진 남편 시신과 마지막 가족사진…“중독위험 고발”

마약중독 숨진 남편 시신과 마지막 가족사진…“중독위험 고발”

입력 2015-09-18 14:13
수정 2015-09-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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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으로 숨진 남편의 시신 옆에서 어린 자녀들과 웃는 얼굴로 찍은 한 미국 여성의 가족사진이 온라인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에바 홀랜드(26)는 지난 2일 약물중독으로 숨진 남편 마이클 세틀스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그의 시신이 누워있는 관 옆에 자녀와 나란히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는 “우리의 마지막 가족사진을 찍을 때 마이크도 천국에서 웃고 있었을 것”이라는 글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다.

홀랜드는 페이스북에도 같은 사진을 올리면서 더 긴 글을 남겼다. 그는 “이 사진이 많은 사람을 불편하게 할 것이라는 걸 안다”면서 “누군가는 짜증을 낼 수도 있겠지만,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마약)중독의 현실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의 중독은 진통제에서 시작됐고 그것은 결국 헤로인이 됐다”며 “막을 수 있는 일이었지만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가족을 망쳤다”고 밝혔다.

또 “우리 모두가 아는 대로, 삶은 때로 고달프고 우리는 잘못된 선택을 한다”며 “날마다 회복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유일한 출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틀스는 중독 치료를 받고 회복하기도 했지만, 두 달여 전 치통 때문에 약을 먹었다가 중독이 다시 재발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홀랜드는 “변치 않는 냉정한 사실은 헤로인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이라며 “당신에게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마이크 역시 그렇게 생각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편이 좋은 아들이자, 형제, 친구였고 무엇보다 훌륭한 아버지였다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게시된 이 글과 사진은 30만 번 이상 공유됐고 칭찬과 비판의 글이 함께 달렸다.

홀랜드는 아직 검시관이 공식 사인을 약물 중독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세틀스의 친척이라고 밝힌 여성은 세틀스가 중독과 싸워온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검시관 보고서가 나오기도 전에 마이클이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숨졌다고 알려지는 것이 싫다”며 “홀랜드와 세틀스는 결혼한 적이 없고 최근 2년은 함께 살지도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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