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곤경 만나도 낙담하지 말라”…이민자 격려

교황 “곤경 만나도 낙담하지 말라”…이민자 격려

입력 2015-09-27 10:00
수정 2015-09-27 1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세 번째 방문 도시인 필라델피아에 도착했다.

필라델피아 시민들에게 보낸 첫 메시지는 이민자의 용기를 북돋는 내용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인디펜던스 몰’에서 행한 연설에서 “여러분 중 다수는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희망으로, 개인적으로 큰 대가를 치르면서도 이 나라로 이민을 왔다”며 “어떤 어려움과 곤경을 만나더라도 낙담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이것을 잊지 말아줬으면 한다. 앞서 이 곳에 온 선대처럼 여러분들도 많은 은사를 여러분의 새로운 나라에 가지고 왔다. 여러분이 지닌 전통에 대해 절대로 부끄러워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교황은 또 히스패닉을 포함한 미국 내 이민자들에게 자신이 사는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시민’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교황은 “이 자리를 통해, 종교가 무엇이든, 이웃애를 실천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며, 하느님이 준 은사의 존귀함을 지키고, 빈민과 이민자들을 보호함으로써 ‘평화의 하느님’으로 활동해온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서 “여러분은 그들의 목소리”라고 격려했다.

워싱턴D.C에 이어 뉴욕을 방문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뉴욕을 떠나 필라델피아 공항에 안착했다.

고등학생 밴드가 이 도시를 배경으로 촬영된 영화 ‘로키’의 주제곡을 연주하는 가운데 교황은 환영나온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다.

교황은 이날 연설에 앞서 필라델피아 성 베드로와 바오로 대성당에서 1천200여 명의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미사를 집전했다.

27일에는 세계 천주교가정대회와 거리행진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