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딸 시밍쩌, 가명으로 방미 수행원 명단에 포함

시진핑 딸 시밍쩌, 가명으로 방미 수행원 명단에 포함

입력 2015-09-29 10:53
수정 2015-09-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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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딸 시밍쩌(習明澤.23)가 통역관 자격으로 시 주석의 첫 미국 국빈 방문을 수행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방미 대표단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시밍쩌는 시 주석 방미 수행단 통역관 명단에 포함됐으나 가명을 쓰고 은밀하게 행동했기 때문에 중국 대표단도 대부분 이 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시 주석은 이번 미국 방문 길에 시밍쩌를 데리고 갈 것인지를 망설였으나 측근인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시밍쩌를 수행원에 포함시키기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리 주임은 이같이 결정하고 나서 관계자들에게 절대 보안을 유지하라고 함구령을 내렸고, 시밍쩌는 공식 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막후에서 움직여 중국 대표단 가운데 극소수 인사만 시밍쩌의 동행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앞서 시 주석이 2월 춘제(春節ㆍ설날) 연휴기간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산시성(陝西省) 옌안(延安)시 옌촨(延川)현에 있는 량자허(梁家河)촌을 방문했을 때 시밍쩌도 동행했다는 소문이 나왔다. 량자허는 시 주석이 10∼20대 시절 하방돼 7년간 토굴생활을 한 곳이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지난 1월 말 웨이신(微信·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딸 시밍쩌 등 시 주석의 가족사진을 대거 공개했다가 관련 기사와 사진을 수 시간 만에 삭제해 궁금증을 낳았다.

중국 당국이 누리꾼들로부터 시 주석 가족과 딸 등에 대한 불필요한 관심이 증폭되는 데 제동을 걸기 위해 관련 사진과 기사를 통제하고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시 주석이 지난 2013년 집권한 이후 유학 중이던 시밍쩌에게 귀국을 종용했으나 자립심이 강한 성격의 시밍쩌가 거부했다는 소문이 인터넷에 나돌기도 했다.

시 주석과 펑 여사 간의 외동 딸인 시밍쩌는 지난 2009년 항저우(杭州)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저장(浙江)대학 외국어학부에서 영어번역을 전공했으며 다음 해인 2010년 하버드대로 유학을 떠났다. 조용한 성격인 그는 하버드 유학시절 대중 행사에 별로 참가하지 않고 공부에만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 시밍쩌의 영어 실력은 중국 외교부 통역실 직원 수준이지만 그가 정식 외교부 직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밍쩌라는 이름은 할아버지 시중쉰(習仲勳·1913∼2002)이 ‘순결하고 사회에 유용한 사람이 되라’는 뜻을 담아 작명했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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