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해외나들이 ‘붐’…소도시 주민들까지

중국인들 해외나들이 ‘붐’…소도시 주민들까지

입력 2015-10-02 16:35
수정 2015-10-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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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경절 황금연휴(1∼7일)를 앞두고 소도시 주민들도 대거 여권발급을 신청하는 등 대도시 거주 중산층의 전유물이었던 ‘해외 나들이’가 이제 중국인 전반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뉴 노멀(新常態)’로 정착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지난달 초 산시(山西)성 웨이난 출입국사무소에 여권 신청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장사진을 치는 등 출국 건수가 극히 저조했던 3,4선 도시 주민 중 기내식이 나오는 국외여행 쪽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3선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등 4개 직할시와 광둥성 선전을 지칭하는 1선 도시와 성·시·자치구의 성도(省都)급 도시(2선 도시) 아래의 인구 500만 명의 작은 도시를, 또 4선 도시는 그 아래를 가리킨다.

남편과 몰디브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는 장징(30) 씨는 “우리 동네에는 국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여권 신청자가 너무 많은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국제 NGO인 세계관광도시연맹(WTCF) 보고서는 작년에 세계여행을 다녀온 중국인이 1억 명을 넘었다고 전하고, 그동안 대도시 중산층 위주였던 국외여행 바람이 지방의 중소 도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씨트립(Ctrip)여행사는 창샤(후난성)와 하얼빈(헤이룽장성)이 작년에 국외 여행객이 가장 많이 늘어난 도시로 꼽았다.

여행객 수에서 2, 3선 도시가 1선 도시 주민들을 거의 따라잡은 것이다.

장시(江西)성 난창시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8월 중 여권신청자 수가 250명이었으나 9월에는 400명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1∼8월 여권발급 건수가 47만 7천 건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4선 도시의 국외여행객 수는 2013년보다 100% 늘었다. 씨트립여행사에 온라인으로 예약한 건수는 1년 전보다 300% 증가했다.

이 신문은 이처럼 소도시에까지 국외여행붐이 일게 된 배경으로 고속철도의 등장을 꼽았다. 중서부 등 벽촌 주민들도 고속철로 편리하게 국제공항이 있는 대도시로 갈 수 있게 된 때문이다.

이런 새로운 흐름에 발맞춰 서방국가들은 내륙 지역에도 영사관이나 영사 사무소 등을 설치해 잠재적 ‘유커(遊客)’들을 맞고 있다.

이탈리아는 올해 초 중서부 충칭(重慶)직할시에 영사관을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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