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횡령 혐의로 블라터 회장 고소할 계획”

정몽준 “횡령 혐의로 블라터 회장 고소할 계획”

입력 2015-10-07 21:17
수정 2015-10-0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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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지위 유지에 최선…강력한 후보로 생각해 FIFA가 시련주려는 것”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 부회장은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을 횡령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첼시구장에서 열린 ‘더 스포츠 비즈니스 서밋’에서 연설을 통해 “블라터 회장이 집행위원회 승인 없이 보수를 받는 것은 횡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2년 FIFA 집행위 회의에서 블라터 회장에게 보수와 경비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으나 블라터 회장이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비자-마스터 카드 사건을 언급하며 “FIFA가 블라터 회장과 제롬 발케 전 사무총장의 부정에 왜 벌금을 물어야 하는가?. 그들이 개인적으로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연설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FIFA 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해 19년 자격정지를 구형한 데 대해 “순리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내가 강력한 후보라고 생각해 FIFA가 큰 시련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리위 결정과 상관없이 FIFA 회장 후보 지위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FIFA 윤리위는 정 회장이 지난 2010년 당시 2022년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국제축구발전기금을 조성하겠다는 우리나라 유치위원회의 입장을 담은 서한을 집행위원들에게 전달했다는 이유로 15년 자격정지, 윤리위를 비판한 데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4년을 각각 구형했다.

윤리위는 전날 정 회장 측 변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문회를 열었다.

이와 관련, 정 회장 측은 “윤리위가 기간을 낮추더라도 제재를 확정할 것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제재가 확정되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하는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정 회장과의 일문일답.

--선거 승리 가능성은.

▲ 후보 지위만 유지된다면 가능성이 있다. 제가 강력한 후보라고 생각해 FIFA가 저한테 큰 시련을 주고 있다고 이해하고 있다.

--윤리위 결정에 대한 예상은.

▲ 윤리위원회 조사에 성실하게 답변했다. 좋은 판결이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판결 결과에 상관없이 후보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어떻게 대응할지는 결정이 나온 다음에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후보에 대한 다른 국가의 반응은.

▲제가 만난 많은 분이 저를 지원해줄 것이라고 한다. 우선 가까이 있는 아시아대륙에서 여러 나라가 도와주겠다고 한다. 후보 지위를 유지하면 아시아 대륙, 표가 많은 아프리카와 카리브 해에서 좋은 지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리위가 왜 조사를 시작했나

▲’투표 거래’(잉글랜드가 2022년 월드컵 대회 유치전에서 한국을 지지하면 그 대가로 2018년 월드컵 대회 유치전에 영국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주장에서 시작됐다. 지오프 톰슨 잉글랜드 FIFA 집행위원이 영국 윌리엄 왕자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그런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는데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것 아닌가? 윤리위가 처음엔 그걸 갖고 발목을 잡고 덤벼들더니 철회했다. 그런 주장을 하는 톰슨이나 그 얘기를 듣고 공격하는 윤리위 모두 상식에 맞지 않는다. 그리고 나서 이제 서한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

--오늘 외신들의 관심이 뜨겁다.

▲자기 나라 입장에서 질문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현재의 FIFA 상황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영국 기자들은 왜 내가 어느 국가에 투표했는지 공개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그러나 집행위원이 어디에 투표했는지를 공개하는 건 FIFA 규정에 어긋난다. 자신이 한 투표를 공개한 (회장 후보에 나선)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을 제재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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