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3위 경제국인 중국과 일본의 소비가 완연히 엇갈린 추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가 11일 전한 바로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 실적은 소비 증가세가 견고함을 재확인했지만, 일본은 소비 위축세가 완연해 대조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여러 악재 속에 일본의 소비 위축이 내년 3월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중국 관영통신 신화 등의 집계에 의하면 지난 1∼7일의 국경절 연휴 소비 실적은 대단했음이 확인됐다.
이 기간에 중국의 소매점과 식당 판매는 모두 1조 820억 위안(약 196조 원)으로, 쿠웨이트의 지난해 전체 국내총생산(GDP)에 맞먹는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국경절 연휴 때보다 11% 증가한 것이다.
신화는 연휴 기간에 모두 7억 5천만 회의 이동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베이징을 방문한 인원만도 1천150만 명에 달했다.
국경절 연휴 기간에 국외로 여행한 중국인은 400만 명 이상으로, 일본, 한국 및 태국 순으로 방문객이 많았다.
연휴 기간에 중국의 극장 수입도 18억 5천만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70% 늘었다.
블룸버그는 국경절 소비가 이처럼 괄목할만한 증가세를 보인 것은, 소비 주도로 경제 구조를 전환하려는 중국의 정책이 유지되고 있음을 거듭 확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일본의 소비는 위축세가 완연하다고 로이터가 분석했다.
세븐 일레븐의 모회사인 세븐 앤드 아이 홀딩스의 무라타 노리토시 대표는 로이터에 “소비 지출이 서서히 멈추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크고, 소비 전망도 대부분 어둡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추세라면 현 회계연도 하반기에도 소비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로이터는 이처럼 소비가 부진한 이유로 첫째 임금 상승이 식품값 인상에 뒤지는 점을 지적했다.
한 예로, 인플레를 고려한 실질 임금이 지난 7월 연율로 0.5% 증가해, 27개월 만에 처음 상승했지만, 지난 8월에는 증가 폭이 0.2%로 좁혀졌음을 상기시켰다.
또 다른 문제로 임금이 적은, 시간제 등 비정규직이 늘어난 점이 지적됐다.
로이터가 일본 국세청 집계를 인용한 바로는 일본의 취업 인구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기록적인 37.4%에 달했다.
집계에 의하면 일본 비정규직의 평균 임금은 정규직의 절반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가 계속 위축될 것임을 예고하는 또 다른 부담은 2017년으로 예정된 소비세 2차 인상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본은 지난해 소비세를 5%에서 8%로 인상한 데 이어, 10%로 추가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일본 의류회사 온워드 홀딩스의 요시자와 마사아키 대표는 로이터에 “소비 지출 전망을 어둡게 하는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수출과 생산이 부진한 상황에서 소비마저 이처럼 위축됨으로써, 일본이 5년 사이 4번째 침체에 빠질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즈호 증권의 미야가와 노리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정권이 단순하게 부의 재분배를 밀어붙이지만, 제대로 먹히지 않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블룸버그와 로이터가 11일 전한 바로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 실적은 소비 증가세가 견고함을 재확인했지만, 일본은 소비 위축세가 완연해 대조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여러 악재 속에 일본의 소비 위축이 내년 3월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중국 관영통신 신화 등의 집계에 의하면 지난 1∼7일의 국경절 연휴 소비 실적은 대단했음이 확인됐다.
이 기간에 중국의 소매점과 식당 판매는 모두 1조 820억 위안(약 196조 원)으로, 쿠웨이트의 지난해 전체 국내총생산(GDP)에 맞먹는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국경절 연휴 때보다 11% 증가한 것이다.
신화는 연휴 기간에 모두 7억 5천만 회의 이동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베이징을 방문한 인원만도 1천150만 명에 달했다.
국경절 연휴 기간에 국외로 여행한 중국인은 400만 명 이상으로, 일본, 한국 및 태국 순으로 방문객이 많았다.
연휴 기간에 중국의 극장 수입도 18억 5천만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70% 늘었다.
블룸버그는 국경절 소비가 이처럼 괄목할만한 증가세를 보인 것은, 소비 주도로 경제 구조를 전환하려는 중국의 정책이 유지되고 있음을 거듭 확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일본의 소비는 위축세가 완연하다고 로이터가 분석했다.
세븐 일레븐의 모회사인 세븐 앤드 아이 홀딩스의 무라타 노리토시 대표는 로이터에 “소비 지출이 서서히 멈추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크고, 소비 전망도 대부분 어둡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추세라면 현 회계연도 하반기에도 소비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로이터는 이처럼 소비가 부진한 이유로 첫째 임금 상승이 식품값 인상에 뒤지는 점을 지적했다.
한 예로, 인플레를 고려한 실질 임금이 지난 7월 연율로 0.5% 증가해, 27개월 만에 처음 상승했지만, 지난 8월에는 증가 폭이 0.2%로 좁혀졌음을 상기시켰다.
또 다른 문제로 임금이 적은, 시간제 등 비정규직이 늘어난 점이 지적됐다.
로이터가 일본 국세청 집계를 인용한 바로는 일본의 취업 인구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기록적인 37.4%에 달했다.
집계에 의하면 일본 비정규직의 평균 임금은 정규직의 절반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가 계속 위축될 것임을 예고하는 또 다른 부담은 2017년으로 예정된 소비세 2차 인상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본은 지난해 소비세를 5%에서 8%로 인상한 데 이어, 10%로 추가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일본 의류회사 온워드 홀딩스의 요시자와 마사아키 대표는 로이터에 “소비 지출 전망을 어둡게 하는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수출과 생산이 부진한 상황에서 소비마저 이처럼 위축됨으로써, 일본이 5년 사이 4번째 침체에 빠질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즈호 증권의 미야가와 노리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정권이 단순하게 부의 재분배를 밀어붙이지만, 제대로 먹히지 않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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