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정책 불투명에 시장이 흔들린다”

“美 연준 정책 불투명에 시장이 흔들린다”

입력 2015-10-15 09:49
수정 2015-10-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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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정책의 불투명함이 시장을 흔들고 있다는 비판이 월가에서 잇따라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전한 바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연준 통화 정책 기조가 명확해질 때까지 시장이 계속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핑크는 “요즘 불확실성이 너무도 많다”면서 “이 때문에 시장 불안이 심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 지도부에서 금리 추이를 놓고 엇갈리는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 “일부 당국자가 시장 요동에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핑크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난주 리마 회동에서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던 점과 중국이 더는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데는 안심하지만, 시장 불안은 여전한 걱정거리라고 강조했다.

FT는 블랙록의 지난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발표된 것과 때를 같이해 핑크의 경고가 나왔음을 상기시켰다.

블랙록 운용 자산은 지난 6월 말 4조 7천억 달러이던 것이 지난달 현재 4조 5천억 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PNC 파이낸셜 서비시스 그룹의 윌리엄 뎀차크 CEO도 연준을 비판했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뎀차크는 14일(이하 현지시간) 한 회동에서 “연준이 지난달 금리를 올리지 않는데 실망했다”면서 그 때문에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방기금 금리를 0.25% 포인트 올려도 성장에 큰 충격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뎀차크는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반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토론토 소재 폴 애시워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미국의 최신 소매 판매와 생산자 물가가 저조하게 나왔음을 지적하면서 “내년 초에나 금리가 올라가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연준이 14일 발표한 최신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도 미국이 지난 8월 이후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달러 강세로 제조업이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 대표는 로이터에 “인플레 추이가 여전히 불투명한 것이 연내 금리 인상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이라면서 “불행하게도 (시장을 어지럽히는) 확실치 않은 신호가 여전히 많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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