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 호수 사람 삼키는 모래 구멍, ‘유령 숲’이 원인”

“미국 미시간 호수 사람 삼키는 모래 구멍, ‘유령 숲’이 원인”

입력 2015-10-20 10:40
수정 2015-10-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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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 호수 기슭의 ‘사람 삼키는 구멍’은 모래 언덕 아래 파묻힌 ‘유령 숲’ 때문”

미시간호수 남단의 관광명소 ‘인디애나 둔스 국립호안’ 내 마운트 발디 모래 언덕에서 발생한 싱크홀 현상은 원래 숲이었던 곳에 모래가 쌓여 거대한 언덕을 이룬 지질학적 특성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대학 지질학과 에린 아질랜 교수는 곧 발간될 풍화작용 연구 국제학술지 ‘이올리언 리서치’(Aeolian Research)에 실은 마운트 발디 싱크홀 사고 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바람을 타고 날아온 모래가 수십 년에 걸쳐 숲을 덮었다. 모래 언덕 아래 ‘유령 숲’이 놓여 있는 것”이라며 “나무줄기와 가지 주변에 형성된 공간이 싱크홀 현상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에서 미시간호변을 따라 남동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곳에 있는 ‘인디애나 둔스 국립호안’은 호수 서편에서 불어온 바람에 실려와 쌓인 다양한 형태의 모래 산과 숲, 비치 등으로 유명하다.

특히 마운트 발디 모래 언덕은 가파른 언덕 위에 놓인 보드라운 모래 평원, 그 아래 펼쳐지는 미시간호수 절경 등으로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여름 시카고 인근에 사는 6세 네이튼 웨스너가 가족과 피크닉을 즐기다 갑자기 모래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한 후 무기한 폐쇄된 상태다.

웨스너는 산소 공급이 거의 되지 않는 3.5m 모래 속에 약 3시간30분 동안 갇혀 있다가 극적으로 구조됐으며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다.



아질랜 교수는 “이후 탐사 작업을 통해 11개의 숨은 구멍들을 더 발견했다”고 공개하면서 “분명히 더 많이 있을 것이다. 숨은 구멍들을 모두 없앨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관광객들의 영향으로 마운트 발디 모래 언덕이 서서히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1930년대까지도 나무가 자라고 있던 곳이 모래 산으로 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마운트 발디 모래 언덕은 1년에 약 1.2m씩 이동한다.

매년 200만 명 이상이 찾는 인디애나 둔스 국립호안은 1916년 인디애나 주립공원으로 지정됐고 1966년 연방 의회에서 국립공원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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