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부부대통령 시대 접는 아르헨티나 페르난데스

12년 부부대통령 시대 접는 아르헨티나 페르난데스

입력 2015-10-23 08:52
수정 2015-10-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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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62)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최초의 선출직 부부 대통령 역사를 마감한다.

3선을 할 수 없는 헌법에 따라 그는 2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인 다니엘 시올리(58)를 후보로 내세웠다.

그는 2003년 대통령이 된 남편 네스트로 키르치네르를 이어 2007년 출마해 45.2%의 득표율로 ‘부부 대통령 시대’를 연 뒤 2011년 재선에서는 54.11%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재선 득표율은 아르헨티나에서 군사독재정권(1976~1983년)이 종식되고 1983년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래 가장 높았다.

페르난데스는 2000년대 초반 아르헨티나가 1천억 달러가 넘는 부채에 허덕이면서 극심한 금융위기의 소용돌이를 겪은 직후 남편이 출마하자 변호사를 거쳐 연방 상원의원에 올라 그를 적극적으로 내·외조했다.

키르치네르는 외채 협상을 벌이고 국가 재건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출 효과도 보면서 연평균 8%대가 넘는 성장률을 달성한뒤 ‘바통’을 페르난데스에게 물려주고 3년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페르난데스는 재선을 1년 앞둔 2010년 9%대의 연간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발표하긴 했으나 ‘성장률 부풀리기’ 논란이 일었고, 이후 남편이 이룬 만큼의 성장세를 구가하지 못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율은 30% 안팎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물가 상승에 연동해 임금을 올리고 국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그의 정책은 과거 금융위기의 악몽에 몸서리치는 중산층을 포용해 굳건한 지지기반으로 만들었다.



지난 1월에는 1994년 7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아르헨티나-유대인 친선협회에서 80여명이 숨진 폭탄테러 사건을 수사해온 알베르토 니스만 검사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기 하루 전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뒤 페르난데스의 지지율이 30%대로 급락하기도 했다.

니스만은 이란의 지원을 받은 레바논 무장세력의 행위인데도 페르난데스가 이란과의 관계 정상화로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사건 조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었다.

페르난데스는 관련 혐의를 부인했고, 니스만은 자살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이후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최근 페르난데스의 지지율은 다시 50%대로 치솟는 저력을 과시했다.

아르헨티나가 2001년 채무 지급 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채무 감액을 거부한 미국 헤지펀드들이 2012년 전액을 상환해달라고 법원에 소송을 걸어 승소했으나 페르난데스는 ‘주권 침해’라면서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권위주의와 부패가 만연한 정권이라는 일각의 비난 속에서도 페르난데스의 지지자들은 중산층을 먹여 살리고 미국의 거대 펀드에 대응해 주권을 지켰다는 호평을 하고 있다.

국가로부터 생계를 보조받는 중산층 대부분이 페르난데스가 내세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정부 경제 정책의 변화도 싫고, 2000년대 초반 금융위기와 같은 끔찍한 생활로 돌아가기도 싫기 때문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임기 중반 3선 개헌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던 페르난데스가 50%의 지지율을 등에 업고 대통령궁을 떠난 뒤 2명의 손자와 지내다가 2019년 다시 출마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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