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中 성장 둔화 對亞 충격, 예상보다 훨씬 심각”

IMF “中 성장 둔화 對亞 충격, 예상보다 훨씬 심각”

입력 2015-10-25 11:44
수정 2015-10-25 11: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P 하락 시 0.8%P 감소…中 경착륙 우려는 과다”인민銀 부행장 “中, 앞으로 5년 연간 6∼7% ‘정상’ 성장”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성장이 연간 1%포인트 감소하면, 여러 아시아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이 0.8%포인트 깎이는 충격이 가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IMF의 이창용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분석하면서, “이런 전이 충격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그러나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는 “과다한 것”이라면서, “(부진한) 제조업 때문에 중국 경제가 주저앉을 것임을 예고하는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과다 설비 문제를 안은 중국 제조업의 둔화는 분명하지만, 서비스 등 다른 분야는 실질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운과 소매 등 서비스 분야가 제조업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그러나 중국이 경기 부양을 통화 정책에 과다하게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이 (유동성을 과다하게 공급하면서) 금융시장을 관리하지 못하면, 주저앉을 수 있다”면서, “문제는, 중국이 지금의 거버넌스 시스템으로 (여신 분배 효율화와 차입 부담 완화를 추구하는) 과도기를 제대로 통제할 수 있느냐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이와 관련, “통화 정책에 과다하게 의존하면, 통상적인 여신 확대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게 되면, 필요한 구조 개혁과 지배구조 효율화가 지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리강(易鋼) 인민은행 부행장은 24일 베이징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성장은 (다른 지역보다) 여전히 상대적으로 빠를 것”이라면서 “앞으로 3∼5년가량은 연간 6∼7%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 부행장은 “이것은 매우 정상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중국의 올해 성장이 25년 사이 가장 저조한 7% 혹은 그 이하로 주저앉을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시장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로이터가 분석했다.

리 부행장은 또 은행의 지급준비율(RRR)이 앞으로 “정상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추가 하향 조정이 이뤄질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고 로이터가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증시 조정이 끝났으며, 위안화 가치도 안정됐다고 그는 강조했다.

리 부행장의 발언은 인민은행이 예금과 대출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낮추고, RRR도 17.5%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로 다음날 나왔다.

중국의 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이후 6번째로 취해졌다.

WSJ와 블룸버그는 ‘중국이 추가 부양 조치를 할 것이란 시장 관측이 여전히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