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중전회 장소 추정 ‘징시호텔’은 中비밀정치회의 단골무대

5중전회 장소 추정 ‘징시호텔’은 中비밀정치회의 단골무대

입력 2015-10-26 11:40
수정 2015-10-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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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표지도 없어…통신방해시설 등 첨단장비 설치

중국공산당의 연례 최대 행사인 이른바 ‘중전회’(中全會·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다.

회의 개막과 폐막 시점, 논의 안건만 간략하게 대외에 발표될 뿐 회의와 관련된 모든 내용은 모두 베일에 가려져 있다.

회의 일정이 모두 끝난 뒤에야 의결된 사안이 문건 형태로 발표된다.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가 26일 베이징에서 개막했지만, 아직까지 회의 장소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 언론들은 기존의 많은 중전회가 베이징 도심의 서쪽 징시(京西)호텔에서 열렸다는 점을 근거로 이번 5중전회 장소 역시 징시호텔일 가능성이 크다고 점친다.

이는 중국 지도부가 국가의 공식행사는 인민대회당을 이용하면서도 당의 중요한 비밀회의는 이 호텔을 자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경보(新京報)의 웨이신(微信) 계정 ‘정사아’(政事兒)는 최근 관련 보도에서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개혁 청사진이 처음으로 제시된 3중전회, 법치개혁안 등이 마련된 4중전회가 모두 이곳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징시호텔은 호텔로 불리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호텔과는 거리가 멀다.

1959년 지어진 이 호텔은 인민해방군 총참모부가 직접 관리한다.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징시호텔은 베이징을 동서로 관통하는 대로인 창안제(長安街)와 맞닿아있다.

그러나 인근의 다른 고급호텔들과 달리 창안가 쪽으로는 출입구가 아예 없다. 또 주소지 외에는 ‘징시호텔’이라는 표지도 찾아볼 수 없다.

특히 2001년 호텔 개조공사를 마치면서 통신방해용 시설이 설치돼 비밀회의 내용을 도청하거나 휴대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외부로 유출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관리 및 경호 수준은 인민대회당 및 중국 지도부의 집단 거주지인 중난하이(中南海)와 동급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정사아는 “징시호텔은 베이징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호텔로 불린다”며 회의 초대장이 없이는 공무원이든 기자든 누구도 들어갈 수 없다고 전했다.

이 호텔에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기밀 유출 사고가 일어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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