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로 나선 아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군소후보로 추락한 것에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91세인 부시 전 대통령은 노령에도 하루 세 개의 신문을 읽고 전화를 걸어 아들의 경선 캠페인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있다. 밤늦게까지 TV 토론을 지켜본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아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공화당도 요동하는 최근 진행되는 선거전 양상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자신의 눈에 비치는 것들에 종종 당황하기도 한다.
부시 일가뿐 아니라 ‘아버지 부시’의 아버지 프레스콧 부시가 63년 전 코네티컷 주에서 연방 상원의원(공화당)에 당선됨으로써 시작된 부시가(家)의 정치 이력과 함께한 측근들과 기부자, 지지자들 역시 요즘 혼란의 시기를 맞고 있다.
부시 일가에서는 이후 아버지 부시와 아들 조지 W. 부시 등 두 명의 대통령이 나왔다.
젭 부시 후보가 부시 일가에서 3번째로 대통령직에 도전하고 있지만, 현재 성적은 신통치 않다.
일각에서는 그가 도널드 트럼프와 벤 카슨,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등에 밀려 군소후보로 전락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한때 정치적 배경 등을 토대로 민주당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에 맞설 가장 유력한 주자로 거론되기도 한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의 평가다.
공화당에 도널드 트럼프처럼 당내 기득권에 반기를 든 ‘아웃 사이더’들이 깊숙이 파고드는 최근 상황에 부시 일가만큼 당혹해하는 그룹도 없다.
아들의 경선 과정을 지켜보는 아버지 부시 역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불안감에 더해 공화당 경선의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분노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가 과거 9·11테러에서 ‘부시 책임론’을 거론하는 등 부시 일가에 대한 조롱과 공격을 했기 때문이다.
NYT는 “부시 일가에서 트럼프를 향한 경멸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최근 한 TV인터뷰에서 젭 부시의 친형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에 9·11테러가 일어났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젭 부시 후보는 이와 관련 “그는(아버지 부시)는 아들이 트럼프로부터 공격과 모욕을 받자 TV를 향해 신발을 집어던졌다”고 농담조로 말했다.
아버지 부시는 지난 7월 트럼프가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을 공격하는 발언을 했을 때도 격분했다고 부시 측 대변인이 전했다.
트럼프는 당시 매케인 상원의원이 ‘전쟁영웅’(War Hero)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 자체를 부정하고 인신공격을 가했다.
베트남전에 해군 조종사로 참전했던 매케인 의원은 1967년 10월 북부 베트남에서 자신의 전투기가 격추당해 심각한 상처를 입은 뒤 포로로 붙잡혔고 5년여가 지난 1973년 3월 석방됐다.
2차 세계대전에 해군 조종사로 복무한 아버지 부시는 트럼프의 행동에 대해 “그런 식으로 말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근 경선 양상이 어렵지만, 부시 일가는 패배 가능성에는 별 말을 안한다.
아버지와 아들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 등 요직을 맡았던 앤드루 카드는 부시 일가가 예상과는 달리 돌아가는 최근 선거전 상황에 도전을 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부시 전 대통령에게는 “젊음을 유지하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젭 부시 전 지사는 NYT에 보낸 이메일에서 “아버지가 최근 조언을 많이 하진 않지만 분명 일어나는 일에 관심이 많다”면서 “ 유일하게 충고하는 것은 이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번 동생의 선거 모금 행사에 참가하는 부시 전 대통령도 지지자들에게 아버지가 “대통령 취임식이 언제냐고 물어서 2017년 1월이라고 알려드렸더니 ‘내가 가마 ‘”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올해 91세인 부시 전 대통령은 노령에도 하루 세 개의 신문을 읽고 전화를 걸어 아들의 경선 캠페인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있다. 밤늦게까지 TV 토론을 지켜본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아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공화당도 요동하는 최근 진행되는 선거전 양상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자신의 눈에 비치는 것들에 종종 당황하기도 한다.
부시 일가뿐 아니라 ‘아버지 부시’의 아버지 프레스콧 부시가 63년 전 코네티컷 주에서 연방 상원의원(공화당)에 당선됨으로써 시작된 부시가(家)의 정치 이력과 함께한 측근들과 기부자, 지지자들 역시 요즘 혼란의 시기를 맞고 있다.
부시 일가에서는 이후 아버지 부시와 아들 조지 W. 부시 등 두 명의 대통령이 나왔다.
젭 부시 후보가 부시 일가에서 3번째로 대통령직에 도전하고 있지만, 현재 성적은 신통치 않다.
일각에서는 그가 도널드 트럼프와 벤 카슨,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등에 밀려 군소후보로 전락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한때 정치적 배경 등을 토대로 민주당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에 맞설 가장 유력한 주자로 거론되기도 한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의 평가다.
공화당에 도널드 트럼프처럼 당내 기득권에 반기를 든 ‘아웃 사이더’들이 깊숙이 파고드는 최근 상황에 부시 일가만큼 당혹해하는 그룹도 없다.
아들의 경선 과정을 지켜보는 아버지 부시 역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불안감에 더해 공화당 경선의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분노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가 과거 9·11테러에서 ‘부시 책임론’을 거론하는 등 부시 일가에 대한 조롱과 공격을 했기 때문이다.
NYT는 “부시 일가에서 트럼프를 향한 경멸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최근 한 TV인터뷰에서 젭 부시의 친형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에 9·11테러가 일어났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젭 부시 후보는 이와 관련 “그는(아버지 부시)는 아들이 트럼프로부터 공격과 모욕을 받자 TV를 향해 신발을 집어던졌다”고 농담조로 말했다.
아버지 부시는 지난 7월 트럼프가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을 공격하는 발언을 했을 때도 격분했다고 부시 측 대변인이 전했다.
트럼프는 당시 매케인 상원의원이 ‘전쟁영웅’(War Hero)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 자체를 부정하고 인신공격을 가했다.
베트남전에 해군 조종사로 참전했던 매케인 의원은 1967년 10월 북부 베트남에서 자신의 전투기가 격추당해 심각한 상처를 입은 뒤 포로로 붙잡혔고 5년여가 지난 1973년 3월 석방됐다.
2차 세계대전에 해군 조종사로 복무한 아버지 부시는 트럼프의 행동에 대해 “그런 식으로 말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근 경선 양상이 어렵지만, 부시 일가는 패배 가능성에는 별 말을 안한다.
아버지와 아들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 등 요직을 맡았던 앤드루 카드는 부시 일가가 예상과는 달리 돌아가는 최근 선거전 상황에 도전을 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부시 전 대통령에게는 “젊음을 유지하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젭 부시 전 지사는 NYT에 보낸 이메일에서 “아버지가 최근 조언을 많이 하진 않지만 분명 일어나는 일에 관심이 많다”면서 “ 유일하게 충고하는 것은 이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번 동생의 선거 모금 행사에 참가하는 부시 전 대통령도 지지자들에게 아버지가 “대통령 취임식이 언제냐고 물어서 2017년 1월이라고 알려드렸더니 ‘내가 가마 ‘”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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