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성장률 조작논란…”3분기 2.9% 가능성”

중국 경제성장률 조작논란…”3분기 2.9% 가능성”

입력 2015-11-03 16:05
수정 2015-11-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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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업체·연구기관 6곳 추산치 모두 정부 발표 하회

중국의 경제성장률 통계에 대한 조작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리서치업체 6곳이 모두 공식 통계보다 낮은 추산치를 내놨다.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간) 바클레이스, 노무라 등 리서치업체·연구기관 6곳이 프록시(대용물) 자료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을 분석한 결과, 올 3분기 성장률을 놓고 2.9%에서 6.6%까지 다양한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은 6.9%, 상반기 성장률은 7%다. 하지만 각 리서치 업체의 추산치는 이를 한참 밑돌았다.

공식 통계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롬바드 스트리트 리서치(LSR)의 분석 결과다.

LSR는 명목 GDP를 바탕으로 다양한 물가지수를 적용해 실질 GDP를 환산한 결과, 올해 3분기 성장률은 연율로 환산해 2.9%라고 밝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화물량, 전력 생산량, 여객자수, 공사현장 면적 등을 따져 올 3분기 중국 성장률이 4.4%라고 밝혔다.

이는 캐피털 이코노믹스가 분석한 중국의 최근 15년간 분기 성장률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자체 GDP 추산 결과는) 2012년까지 공식 발표에 대체로 맞아떨어졌다”며 “최근 들어서는 공식 발표치와 2% 포인트 또는 그 이상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소매 판매량과 산업 생산량을 바탕으로 매달 계산하는 GDP 추산치에 따르면 올 3분기 성장률은 6.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스가 철도 화물,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을 바탕으로 GDP를 계산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5.5%로 중국 정부 발표치보다 1.5% 포인트 낮았다.

바클레이스는 “서비스 PMI와 소매 판매량을 계산에 넣어서 서비스 분야의 확대를 반영했으며 기본적으로 산업 분야에 비중을 뒀다”고 설명했다.

노무라는 당초 중국의 상반기 성장률을 높게 잡았으나 올 8월 주식시장 붕괴를 감안하면 상반기 성장률이 6.3%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옥스포드 이코노믹스가 내놓은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정부의 발표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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