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는 거짓” 인스타그램 스타 호주 소녀의 변신

“소셜미디어는 거짓” 인스타그램 스타 호주 소녀의 변신

입력 2015-11-04 10:06
수정 2015-11-0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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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18세 소녀 에세나 오닐은 50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거느린 ‘인스타그램 스타’였다.

50만 명 팔로어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스타’에서 소셜미디어의 폐해를 알리는 ‘투사’로 변신한 호주 소녀 에세나 오닐. 사진은 오닐이 과거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위)과 이후 화장을 하지 않은 채 소셜미디어의 폐해를 알리는 유튜브 영상.  인스타그램·유튜브 캡처
50만 명 팔로어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스타’에서 소셜미디어의 폐해를 알리는 ‘투사’로 변신한 호주 소녀 에세나 오닐. 사진은 오닐이 과거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위)과 이후 화장을 하지 않은 채 소셜미디어의 폐해를 알리는 유튜브 영상.
인스타그램·유튜브 캡처

그녀가 티끌 하나 없는 완벽한 피부와 날씬한 몸매, 화려한 일상을 담은 사진들을 올릴 때마다 수천 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호응했다.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소셜미디어 절필’을 선언하고 소셜미디어의 어두운 면을 알리는 ‘투사’로 변신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셜미디어로 수익까지 올렸던 오닐은 최근 유튜브에 ‘내가 소셜미디어를 끊는 진짜 이유’라는 동영상을 올렸다.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사진과 달리 화장기 없는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선 오닐은 “몇시간씩 인터넷 속 ‘완벽한 소녀’들을 보며 나도 그들과 같았으면 하고 바랐다. 결국 그들과 같아졌지만 전혀 행복하지도, 만족스럽지도 않았다”고 고백했다.

오닐은 “전화기도, 소셜미디어도 없고 다른 이와 비교하는 일도 안 한다면, 그리고 ‘좋아요’나 팔로어 수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인생이 더 아름답다”고 말했다.

오닐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없애고 과거에 올렸던 사진 2천여 장도 삭제했다.

과거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사진들의 캡션을 전혀 다른 내용으로 수정하기도 했다.

매끄러운 피부를 클로즈업한 사진에는 “여드름이 났었는데 화장을 엄청 했다”는 설명을 달았고, 비키니를 입은 사진에는 “관심을 끌려고 억지로 꾸며낸 완벽함”이라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의 폐해와 싸우는 홈페이지도 개설한 오닐은 “한때의 나처럼 소셜미디어 명성에 중독된 사람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라며 “소셜미디어는 진실이 아니며 사회적인 인정과 공감, 팔로어 수에 기반한 시스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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