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미 콜로라도주 “우리는 난민 수용하겠다”

<파리 테러> 미 콜로라도주 “우리는 난민 수용하겠다”

입력 2015-11-18 03:46
수정 2015-11-18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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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 주가 파리 테러에도, 난민 수용을 계속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콜로라도 주정부에 따르면 존 히켄루퍼 주지사는 “우리는 우리의 안전을 지키면서,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그들의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런 입장은 지난 13일의 파리 테러 이후 미국의 여러 주 정부가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의 난민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잇따라 표명하는 가운데 발표됐다.

지금까지 난민을 받지 않겠다고 나선 미국의 주 정부는 27개지만, 난민을 계속 받을 수 있다고 밝힌 곳은 콜로라도 주가 처음이다.

히켄루퍼 콜로라도 주지사는 성명에서 “우리의 첫 우선순위는 우리 주민들의 안전”이라면서도 “우리는 전국적인 난민 검증 과정이 최대한 엄격하게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연방정부, 국토안보부와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터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난민의 면전에서 문을 세차게 닫는 것은 미국의 가치에 어긋난다. 우리는 난민들에게 마음을 닫아서는 안 된다”면서 난민 수용 계획을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비해 공화당 대통령선거 출마자들은 대부분 난민 수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공화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시리아 난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는 의사도 보였다.

콜로라도 주는 지난해 1월부터 미국에서는 최초로 비 의료용 대마초 판매를 합법화하는 등 미국에서 정파간 대립이 발생하는 정치 현안이 있을 때 종종 진보 성향의 정책을 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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