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자 밑 사람까지 찾아 탕탕탕”…미 총기난사 현장 증언

“탁자 밑 사람까지 찾아 탕탕탕”…미 총기난사 현장 증언

입력 2015-12-05 21:10
수정 2015-12-0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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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이 숨진 미국 동부 총기난사 사건의 생존자 가족과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끔찍하던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2일 사건이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버나디노 시의 장애인시설 회의실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경찰관 마이크 매든은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실이 아닌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매든은 “달아나는 사람들이 신고할 때 낸 음성을 듣고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며 “현장에 도착했을 때 건물 안에서 사람들이 여전히 총격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언뜻 보기에도 숨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희생자들이 회의실 밖에 있었다며 용의자를 잡으로고 다른 경관 3명과 함께 재빨리 회의실에 진입했다고 회고했다.

매든은 “회의실에 들어갔을 때 상황이 현실이 아닌 것 같았다”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구조가 필요한 사람들 얼굴에서 하나같이 명백한 공황상태가 드러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상자 21명 가운데 한 명인 아만다 가스파르의 가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건 현장의 상황을 묘사했다.

“용의자들이 총을 쏘며 회의실에 들어오자 아만다는 쓰러져 탁자 밑으로 숨어들어갔어요. 눈을 감고 조용히 누워 있었대요. 용의자들이 몇 번에 걸쳐 회의실 전체에 총기를 난사한 뒤 가스파르에게 다가와 총을 쐈습니다. 용의자들이 아만다 바로 위에 서 있어 쉽게 머리를 쏠 수 있었어요. 하느님 감사합니다. 총알은 팔다리에 쏟아졌어요.”

가스파르는 팔 아랫부분, 넓적다리, 무릎에 총을 맞았고 총기난사 때 파편으로 인해 온몸에 20여개의 상처가 생긴 채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용의자인 사이드 파룩과 그의 배우자 타시핀 말리크는 연사할 수 있는 돌격소총과 권총을 들고 회의장에 들어가 총기난사 테러를 저질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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