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총기난사에도 영웅 있었다…동료에 인간방패 돼준 남성

미국 총기난사에도 영웅 있었다…동료에 인간방패 돼준 남성

입력 2015-12-06 13:35
수정 2015-12-0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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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 잡았어’(I got you), 나의 영웅이 한 이 세 마디 말을 영원히 기억할 거예요.”

모두 14명이 숨진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시 총기난사 현장에서 자신의 목숨을 던져 동료를 구한 ‘영웅’의 존재가 드러났다고 미국 방송 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일 테러 현장에 있었던 데니스 페라사는 동료였던 섀넌 존슨(45)의 희생으로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감사와 애도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건 당일 존슨과 페라사는 같은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대형 벽시계를 바라보며 농담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때 사이드 파룩과 타시핀 말리크 부부가 들어와 총을 난사하면서 60여 명이 있던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페라사와 존슨은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겼다.

페라사는 “의자 뒤에서 그는 가능한 한 가까이 자신 쪽에 붙어 있도록 왼팔로 나를 감싸 안고 있었다”고 떠올리며 그를 ‘나의 친구, 나의 영웅’이라고 불렀다.

그는 이어 “이 놀라운 사람 덕에 내가 오늘 여기에 존재할 수 있다”며 “이 놀랍고 이타적인 남자는 조지아에 있는 고향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며 사무실의 모든 이들에게 늘 미소를 안겼던, 우리 모두가 깊이 그리워할 사람”이라고 기렸다.

페라사를 보호했던 존슨은 결국 14명의 사망자 중 1명이 됐지만, 복부에 총을 맞은 페라사는 존슨의 영웅적 행위 덕에 목숨을 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앞서 지난달 중순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 때도 어머니가 총알 세례 속에서 5살 아들을 위해 ‘인간방패’가 되는 등 참사 속에 자신의 생명을 버려 타인을 지키는 영웅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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