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동부 테러는 아내가 주동…다른 테러도 준비한 듯”

“LA동부 테러는 아내가 주동…다른 테러도 준비한 듯”

입력 2015-12-07 09:40
수정 2015-12-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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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에서 발생한 부부의 총기난사 테러를 아내인 타시핀 말리크(27)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익명의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사이드 파룩(28)이 아닌 아내인 말리크가 이번 총기난사를 주도했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FBI가 말리크가 남편 파룩의 이념을 급진화한 데 이어 총기난사를 계획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말리크는 페이스북을 통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남편 파룩이 아닌 말리크가 총기 난사를 주도했다는 추측이 쏟아졌다.

한 정부 관계자는 파룩의 인생을 검열해볼 때 그를 총기 난사범의 주동자로 만들만 한 요인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말리크 주도설’에 힘을 실어줬다.

이슬람 여성인 말리크가 총기 테러에 직접 가담한 일 자체가 희소한 사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이슬람 급진주의 여성의 자살폭탄 테러는 종종 있었지만 총기를 들고 테러에 나선 적은 거의 없었다.

말리크가 남편을 급진화했다는 분석이 많지만 파룩도 원래 극단적인 면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파룩의 부친은 파룩이 IS를 지지하면서 그들의 사상을 공유했고 이스라엘의 붕괴에 대해 집착했다고 이탈리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파룩과 말리크의 테러는 직장 동료를 향한 우발적인 일회성 화풀이가 아니라는 분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FBI는 파룩과 말리크의 집에서 무기와 대량의 실탄이 발견됐다는 점을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어떤 테러를 계획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증거는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은 파룩과 말리크가 IS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일부라는 증거는 없다며 그들의 삶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단계에서 명확히 어떤 요인들이 파룩, 말리크 부부를 총기 난사범으로 만들었는지 말할 수 없다”며 “우리 수사의 초점이 그 요인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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