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기 IS 유입’ 트윗한 중국인 체포돼”

“’중국 무기 IS 유입’ 트윗한 중국인 체포돼”

입력 2015-12-11 11:44
수정 2015-12-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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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사용 중인 무기에 중국 무기가 포함됐다는 보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인터넷에 나돈 중국 무기 IS 유입설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트윗한 중국 누리꾼이 지난 9일 당국에 체포되고 트윗 글도 삭제됐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신(博迅)이 11일 보도했다.

IS 대원들에 의해 군사훈련을 받는 소년들이 중국제로 보이는 무기를 들고 있는 동영상이 최근 나타나자 중국 무기가 IS 수중에 들어간 상황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와 함께 IS를 탈출한 한 반군이 IS 기지가 파키스탄에서 지시를 받는다고 폭로함에 따라 파키스탄의 ‘전천후 우방’인 중국은 불편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한 누리꾼은 중국은 돈만 주면 누구에게나 무기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IS의 중국제 무기 사용은 별로 의외가 아니라고 말했다.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의 무기 판매국에 오른 중국은 자국 공격용이 아니면 무조건 무기를 판매한다는 원칙 아래 국제적 도의와 신의도 저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중국 당국이 해당 ‘트윗 누리꾼’에게 변호사 접견을 허용하지 않고 즉각 체포한 것은 불미한 일이 생기면 신속 처리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는 아마도 징역 2∼3년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중국이 이번 사안을 민감하게 여기고 트윗을 삭제했지만 그 기록은 어떤 형태로든 남을 것이라며 당국의 체포 조처를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국제앰네스티(AI)에 따르면 IS는 전세계 25개국에서 생산한 총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중국산 CQ도 포함됐다.

중국은 파리·말리 테러 등으로 자국민 희생자가 난 것을 계기로 지도부가 강력 대응을 다짐하고, 민간에서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통해 IS 섬멸을 위한 중국군 출병의 요구의 소리가 높았으나 막상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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