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일부 이용자 계정에 ‘국가 지원 해킹’ 감지”

트위터, “일부 이용자 계정에 ‘국가 지원 해킹’ 감지”

입력 2015-12-14 11:31
수정 2015-12-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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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국가가 지원하는 세력’이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의 계정을 해킹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고를 발령했다.

14일 정보통신전문매체 씨넷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해킹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이메일로 이 같은 상황을 알렸다.

트위터는 해커들이 이용자의 이메일 주소,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 전화번호 등을 노린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아직은 그들이 계정 정보를 탈취한 증거를 갖고 있지는 않으며, 현재로선 이용자에게 제공할 추가 정보가 없다”면서 지금 적극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용자들에게 토르(Tor)에 개인정보가 링크된 것을 해제하는 등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 했다.

토르는 인터넷 트래픽을 익명화함으로써 도·감청자들에 대한 추적을 어렵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트위터 측은 아직 이 국가 배후 해킹 의심 사건에 대해 공식 발표하거나 언론 문의에 답변하지는 않고 있으나 캐나다 비영리단체 콜드핵(coldhak) 등이 이런 이메일을 받았다고 트윗으로 알렸다.

해킹된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이용자 규모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스트리비카’(Stribika)라는 이름의 트위터 이용자가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는 46명의 응답자 중 20%가 트위터가 보낸 해킹 경고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전했다. .

앞서 페이스북 등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들도 유사한 경고를 발령한 바 있으며, 트위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태는 국가(정부)가 주도 또는 지원하는 해킹이 증가하고, ‘해커들의 전쟁터’로 점점 더 SNS가 주목받고 있음을 드러내 주는 것이다.

중국과 미국은 서로가 상대방의 정보와 첨단기술을 해킹 등의 방법으로 빼내가려 한다며 비난전을 벌여왔다.

또 미국연방수사국(FBI)이나 일부 전문가는 지난해 소니 엔터테인먼트 컴퓨터 망에 침입한 해커들이 비밀정보를 대량 유출한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 지목하기도 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을 지지하는 해킹 집단인 시리아전자군(SEA)은 풍자 뉴스 사이트 어니언(Onion), AP통신, CBS와 BBC 방송,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의 SNS 계정을 해킹해 허위 뉴스 살포를 시도하기도 했다.

국제적 해킹단체 어나니머스도 최근 파리 테러 이후 이슬람국가(IS)와의 사이버전쟁을 선포하고 IS조직원 트위터 계정 수천개를 폐쇄하고 IS 선전 웹사이트를 발기부전 치료제 광고 사이트로 바꾼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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