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차기 사무총장 선출 돌입…회원국에 “적임자 추천해 달라”

유엔, 차기 사무총장 선출 돌입…회원국에 “적임자 추천해 달라”

입력 2015-12-16 08:40
수정 2015-12-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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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께 후보 신청 마감…7월께 안보리에서 1인 낙점동유럽 출신·여성 사무총장 선출 여부 관심

차기 유엔 사무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작업이 15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유엔은 이날 193개 회원국에 12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의 서맨사 파워 유엔대사와 70회 유엔총회 의장인 덴마크의 모겐스 리케토프트가 공동 서명한 서한을 보내 차기 유엔 사무총장 적임자를 추천하라고 권유했다.

지금까지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의 5개 상임이사국이 비공개 절차를 거쳐 낙점한 뒤 총회에 통보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총회를 통과한 결의안은 전 회원국에 사무총장 선출 시작을 알리고 후보를 추천하도록 하고 있다.

이날 회원국에 보낸 서한은 이 결의안에 따른 것으로, 후임 사무총장 선출 돌입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서한에는 후보 추천 기한, 청문회 일정 등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

유엔 내부에서는 내년 3월 초·중순까지 추천서를 받고 3월 말 또는 4월 초에 청문회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문회에서는 후보들의 지도력과 조직 관리능력, 국제업무 경험, 다중 언어 구사 능력, 외교 능력 등을 확인한다.

안보리는 7월에 1인의 후보를 결정해 총회에 통보할 예정이어서 내년 여름이면 후임 총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후임 총장과 관련해서는 동유럽 인사가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 있다.

유엔 사무총장 선출 때는 지역 안배 원칙이 적용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동유럽 출신 사무총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동유럽 출신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또 유엔 안팎에서는 여성 사무총장이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도 강하게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유엔 70년을 이끌어 온 8명의 총장은 전부 남성이었다.

이런 유엔 내부의 기류를 고려해 벌써 많은 후보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나란히 불가리아 출신인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그리고 크로아티아 외교장관인 베스나 푸시츠 등이 동유럽 출신인데다 여성이어서 우선 거론되고 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총장의 뒤를 이을 9대 총장의 임기는 2017년 1월 1일 시작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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