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과거 사례와 ‘대비’ 지적…“당 대회 즉흥적 결정 가능성”
북한이 내년 5월 36년 만에 조선노동당 대회를 열기로 했지만 당원증 재발행 등 이에 동반하는 절차가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7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당 대회를 앞두고 당원증을 다시 발급하거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학습 모임을 여는 등의 움직임이 여전히 시작되지 않았다고 북한 관련 소식통이 밝혔다.
아사히는 과거 북한이 당 대회를 열었을 때는 대회 계획을 공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당원증 재발급 절차에 착수했다며 차이점을 강조했다.
이번 달 현재 당 대회 준비로 볼 수 있는 것은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특집 기사가 실리거나 길거리에 구호가 내걸리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당 대회 결정 자체가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일 수 있다는 소식통의 분석을 함께 전했다.
노동신문은 16일 자에서 김 제1위원장이 삼천메기공장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삼천메기공장의 방대한 현대화공사를 노동당 제7차대회가 열리는 다음해 10월 10일까지 얼마든지 끝낼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노동당 대회가 애초 계획인 5월보다 늦춰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오후 “우리 당 역사에서 특기할 사변으로 될 조선 노동당 제7차 대회는 주체105(2016)년 5월 초에 열리게 된다”며 변동이 없다는 뜻을 부각했다.
이런 가운데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북한판 걸 그룹인 모란봉 악단이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공연하기로 했다가 직전에 취소하고 북한으로 돌아간 것을 거론하며 예측 불능한 ‘변덕 외교’라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를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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