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이어 카터 美국방도 공무중 개인메일 사용 논란

힐러리 이어 카터 美국방도 공무중 개인메일 사용 논란

입력 2015-12-17 15:05
수정 2015-12-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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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이어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도 공무 중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월 취임한 카터 장관은 임기 초 최소 두 달 간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업무와 관련한 내용을 담은 메일을 다른 사람들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터 장관이 개인 계정으로 얼마나 많은 이메일을 송·수신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NYT는 카터 장관이 참모였던 에릭 패닝과 4월에 주고받은 개인 계정 이메일의 공개를 정보자유법(FOIA)에 따라 국방부에 청구, 이메일 72통을 확보했다.

카터 장관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이메일을 보냈으며 패닝이나 다른 고위 보좌관들의 정부 공식 이메일 계정에 메일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터 장관의 한 전직 보좌관은 “장관이 개인 계정을 너무 자주 사용해서 참모들은 장관이 해킹을 당하거나 규칙을 위반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국방부 측은 카터 장관이 국방부의 이메일 정책을 어겼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국방부는 2012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직원들이 업무에 개인 이메일을 쓰지 못하게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지난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 계정에 바로 복사하거나 20일 내에 공식 계정으로 재전송하지 않는 한 공무원은 개인 계정으로 메일을 주고받지 못하도록 하는 새 법안에 서명했다.

카터 장관이 개인 계정 사용을 중지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지난 5월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이 이 사실을 알고 카터 장관이 왜 개인 계정을 쓰는지 국방부에 문의한 적이 있다고 NYT는 전했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장관은 올해 초 자신의 이메일 습관을 검토하고서 비록 일상적인 행정 업무를 위해서라거나 공식 이메일 계정에 다시 저장했다 하더라도 개인 계정을 업무 관련 용도로 사용한 것은 실수였다고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쿡 대변인은 “그 결과 장관은 개인 계정 사용을 중지했으며 나아가 자신의 이메일 사용도 완전히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최고위 국가안보 공직자가 개인 이메일을 업무에 쓴 것은 야당인 공화당이 정부의 느슨한 자세를 공격할 빌미를 준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앞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4년 넘는 재직 기간에 개인 계정으로 일급비밀을 포함한 업무 관련 이메일 3만여 통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나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매우 드문 일이었기는 하나 국무부에는 개인 계정 사용 금지 규정이 없었다고 NYT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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