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52폭격기, 남중국해 중국 인공섬 근접비행…中 공식항의

美 B-52폭격기, 남중국해 중국 인공섬 근접비행…中 공식항의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5-12-19 10:20
수정 2015-12-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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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퇴거 경고”·미국 “의도 없었다”…미·중 갈등 심화

미군의 B-52 전략폭격기 1대가 지난주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인공섬 인근 2해리(약 3.7㎞) 안까지 근접 비행해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일상적인 임무를 수행하던 B-52 2대 중 1대가 의도치 않게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 제도) 산호초인 화양자오(華陽礁·Cuarteron Reef) 가까이 접근해 2해리 이내에서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주중 미국 대사관에 공식 항의했고 미 국방부는 조사에 착수했다.

빌 어번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전의 순찰 임무들과 달리 이번 임무는 12해리 이내에서 비행할 의도가 없었다”며 “2대 중 1대가 왜 예정된 경로보다 더 가까이 중국 인공섬에 접근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미 국방부가 중국과 남중국해 분쟁에서 수차례 언급했던 ‘항행의 자유’가 이번 B-52 비행 임무에서는 고려되지 않았다며 중국군이 지상에서 미군 폭격기에 경고했지만, 전투기를 긴급히 띄우려는 움직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 한 고위급 관계자는 나쁜 기상 조건으로 조종사가 예정된 경로를 벗어나 중국과 주변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에 진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방부는 미군 B-52 폭격기 2대가 지난 10일 남중국해 난사군도 인근 상공을 무단침입해 중국군이 면밀한 감시와 함께 퇴거를 경고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남중국해 인공섬 인근 미군의 작전활동이 중국 인민을 위협하고 남중국해의 군사화를 일으키는 ‘심각한 군사적 도발’이라며 중국군은 중국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지난 10월 중국 인공섬 주변 12해리 이내를 미 군함이 통과하면서 심화했다.

당시 미군 구축함이 인공섬 주변 12해리(약 22㎞) 이내에 처음 진입하자 중국 군함은 미군 구축함을 추적하며 ‘맞대응’했고 중국은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에 공식 항의했다.

지난달에는 미군 B-52가 남중국해 인공섬 주변 상공을 비행하자 중국은 즉각 반발하기도 했다. 당시 미 국방부는 인공섬 12해리 이내 상공에는 진입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남중국해 문제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수출하기로 하면서 미·중 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미국 정부가 18억 3000만 달러(약 2조 1539억 원) 규모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기로 하면서 중국은 ‘미국기업 제재’ 등을 거론하며 미국에 항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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